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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 심부름 대가로 1000원·1500원 '은밀한 거래'
담배 심부름 대가로 1000원·1500원 '은밀한 거래'
  • 이환규
  • 승인 2018.09.03 19:55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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흡연 청소년 단속 강화되자 노인에게 돈 주며 부탁
일부는 연락처까지 주고받으며 상습적 만남 갖기도

만 19세 미만 청소년들에게 담배 판매가 엄격히 금지되고 있는 가운데 담배를 사려는 청소년들의 수법이 갈수록 교묘해지고 있다.

신분증 도용 및 위·변조 등 익히 알려진 수법을 넘어 노인에게 돈을 주고 담배 심부름을 시키는 ‘담배 셔틀’이라는 신종 수법까지 등장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군산의 중학교 교사 및 학부모 등에 따르면 지역에서 흡연을 하는 청소년 사이에서 ‘1500원 할머니’가 유명세(?)를 타고 있다.

청소년들에게 담배를 사주는 조건으로 1500원을 받는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으로 실제 이 할머니를 통해 수많은 청소년들이 담배를 구매했다는 증언이 나오고 있다.

심지어 이 할머니는 청소년들과 연락처까지 서로 주고받으며 필요하면 언제든지 ‘담배 셔틀’을 해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담배 셔틀은 청소년들의 일탈행위에 매우 곤혹스런 자영업자들도 이에 맞서 신분증 검사기 도입 등을 강화하자 최근 청소년들이 다른 꼼수로 찾은 방법이다.

심부름에 응하는 노인들의 경우 어렵지 않게 돈을 벌 수 있다는 점에서, 청소년들은 적발될 위험이 적다는 점에서 이 같은 은밀한 만남과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가는 다소 충격적인 일이지만, 흡연 청소년들 사이에서는 비교적 성공률이 높다는 소문이 자자해 ‘셔틀 할머니 할아버지’를 찾는 경우가 적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중학생 김모 군(15)은 “담배를 직접 사는 것은 아무래도 부담될 수밖에 없기 때문에 돈을 주고 부탁하는 사례가 많다”며 “이는 공공연하게 이뤄지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편의점 점주 김모 씨(40)는 “일부 나이 드신 어르신들이 담배 이름도 모른 채 쪽지에다 적어서 오는 경우가 종종 있다”며 “의심이 가는 부분은 있지만 한사코 자기가 피우는 담배라고 우기면 사실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사정이 이렇지만 이들의 잘못된 거래를 단속하기도 쉽지 않다.

청소년보호법에는 누구든지 청소년의 의뢰를 받아 청소년 유해약물 등을 구입해 청소년에게 제공하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

하지만 담배 심부름이 아니라고 주장할 경우 입증이 어려운데다 대부분 생활이 어려운 노인이라는 점도 처벌하는데 어려움이 뒤따른다. 더욱이 악용하는 청소년들을 처벌할 근거도 없는 상태다.

학부모 이모 씨는(44) “나이 드신 분들에게 돈까지 주며 담배 심부름을 부탁한다는 게 너무 충격적”이라며 “비행 청소년들의 수법이 진화하고 있지만 사실 이들에 대한 처벌이 없다보니 매번 이런 악순환이 반복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청소년들의 일탈행위가 더욱 심해지지 않도록 사회 전반적인 문제 인식과 함게 실질적인 대책마련이 요구 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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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가 2018-09-04 10:04:23
빨리 피울수록 몸에 해롭다 아가들아....끊는것도 어렵고...그 냄세나고 몸에 안 좋은거 뭐하러 그리 피우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