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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민·귀농귀촌인 갈등 상호존중으로 풀어야
원주민·귀농귀촌인 갈등 상호존중으로 풀어야
  • 전북일보
  • 승인 2018.09.03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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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귀농귀촌인은 51만 8176명이었다. 귀촌인은 49만7187명(33만4129가구)으로 전년보다 4.6% 증가한 반면 귀농인은 1만9630명(1만2630가구)으로 4.5% 줄었다. 전북의 귀농가구는 1361가구, 귀촌가구는 1만5127가구다.

귀농귀촌인이 50만 명을 넘어섰지만 귀촌인이 대부분이고, 정작 농사짓는 귀농인이 턱없이 적은 것은 유감스러운 일이다. 그렇지만 노령화 등으로 이제 소멸 위기까지 거론되는 지경이다. 누구든지 농촌에 들어와 살면서 ‘사람 사는 냄새’를 풍겨주기를 농산어촌 사람들은 절실히 원하고 있다. 그런 마당에 귀촌인이면 어떤가. 시나브로 깃들어 지역사회 생명줄을 붙들어만 준다면 그지없이 고마운 일이다.

귀농귀촌인 가운데 적지 않은 사람들이 농산어촌 생활에 적응하지 못해 ‘역귀농’을 하는 사례가 적지 않다고 하니 안타까운 일이다. 이른바 귀농귀촌인과 원주민 사이의 갈등이 적지 않고, 이를 견디지 못한 사람들이 결국 도시로 돌아가는 것이다.

1년 전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원주민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원주민과 귀농귀촌인 갈등 원인은 농촌문화에 대한 이해 부족(29.3%), 마을 일이나 행사에 불참(21.0%), 집·토지 문제또는 재산권 침해(10.7%), 도시생활방식 유지(10.3%)로 나타났다.

물론 사안별로 따지면 양측의 어느 일방에 훨씬 더 허물이 있을 것이지만, 귀농귀촌인과 원주민 갈등을 놓고 전적으로 귀농귀촌인의 잘못이라고 하기도, 또 원주민 잘못이라고 하기도 어려운 일이다. 하여튼 곪으면 터지는 법이니, 경계해야 한다. 최근 발생한 귀농인 엽총 난사사건은 특정 지역, 특정인들의 비극이 아니다.

지자체 등이 나서 갈등해소 계도 등을 하고 있지만 얽힌 실타래는 본인이 더 잘 풀 수 있다. 원주민이든, 귀농귀촌인이든 상호 마음의 문을 열고 소통, 화합하는 노력을 해야 한다. 귀농귀촌인은 원주민들에게 인사하고, 지역 행사에 솔선 참여하고, 이웃과 콩 한 쪽이라도 나눠먹는 인심 좋은 ‘우리동네’를 만들겠다는 진정어린 마음가짐이 필요하다. 원주민도 마찬가지다. 귀농귀촌인을 귀인으로 대접해야 한다. 서로 존중하면 웃음꽃이 피어나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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