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18-11-13 11:48 (화)
연금공단 전북본부
연금공단 전북본부
  • 위병기
  • 승인 2018.09.03 19:55
  • 댓글 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어학사전을 찾아보면 휴거(携擧)란 ‘예수가 재림할 때, 구원 받는 사람을 공중으로 들어올리는 것’이라고 설명한다. 실제로 많은 이들은 휴거라고 하면 당연히 이런 의미로 받아들인다.

그런데 몇년전부터 휴거가 일부 어린이들 사이에서 다른 의미로 사용된다고 한다. 바로 ‘휴먼시아 거지’의 약자라는 거다.

LH 임대아파트 브랜드에 사는 아이들을 차별하는 단어로 쓰이고 있는 것이다. 아무것도 모르는 어린이들이 장난삼아 쓰는 비속어라고 하기에는 우리 현실이 너무나 안타깝다. 거주지에 따라 사람에 대한 평가 척도가 달라지는 기가막힌 현실을 함축적으로 표현하기 때문이다.

비단 주거공간 뿐만이 아니다. 사람이 어디에 사는가에 따라 편의성이 크게 좌우되는 경우가 많은데 한가지 예를 들어보자.

서울 한복판에 있던 국민연금공단 본사가 전북혁신도시로 이전함에 따라 도민들은 크게 편리해진 것 같아도 속내를 보면 일반 민원인의 불편은 여전하다.

‘국민연금공단 전북본부’가 없기 때문이다. 사실 일반인들이 본부에 가서 직접 민원을 처리할 경우는 많지않고 재심신청 등의 업무는 대부분 지역 본부의 몫이다. 그런데 민원중 중요한 것은 지역본부에서 처리해야 하나 전북은 본사만 있을뿐 지역본부가 없기에 불편이 크다. 예를들어, 무주지역 가입자가 민원처리를 위해 광주본부를 찾을 경우 꼬박 한나절 이상이 걸릴 수 밖에 없고, 전북은 경제적으로 권역이 다른 광주에 편입돼 지역낙후가 가속화 하는 실정이다. 1988년 전북지부가 있었으나 2003년 효율성 논리에 의해 광주로 통합되면서 이런 불편은 계속되고 있다. 연금공단 전북본부를 하루빨리 부활시키라는 목소리가 커지는 이유다. 전북몫찾기나 전북독자권역 운동을 벌이는 가운데 “연금공단 전북본부는 왜 없느냐”는 의문이 제기될만 하다.

LH전북본부, 농어촌공사 전북본부, LX전북본부 등이 있는데 정작 필요한 연금공단 전북본부는 왜 없느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최근들어 강원, 충북, 전북 등 소위 강호축을 살리는 정책의 일환으로 전북, 강원, 충북 본부를 설치하라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고 한다. 더욱이 전북은 대통령 공약사업인 금융중심지로 비상을 꿈꾸는 만큼 연금공단 전북본부의 설치를 통해 지역주민과 더 깊게 호흡하는 모습이 기대된다. 전북에 사는게 또다른 형태의 휴거처럼 놀림감이 돼서는 안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ㅇㄹㅇㄹ 2018-09-03 22:06:09
전북 독자 권역을 위해서라도 반드시 전북본부가 설치되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