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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원 마라톤대회
동원 마라톤대회
  • 김재호
  • 승인 2018.09.05 19: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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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이 마라톤 열기에 휩싸여 있다. 전국 각지에서 360여개 대회가 열린다. 올해 첫 대회는 강원도 평창국제알몸마라톤대회 등 3개 대회였다. 마지막 대회는 인천 ‘정서진 썬셋런’ 대회다. 정서진 마라톤대회는 아마도 강원도 정동진이 새해 일출 관광지로 유명세를 떨치고 있는 것에 착안한 것 같다. 장흥 정남진대회도 있다.

전국의 각종 마라톤대회는 지역 특색, 특정 인물이나 역사, 기념적인 날 등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순수한 마라톤대회도 적지 않지만 강원도 대관령눈꽃축제, 경남 밀양아리랑 등 대회 타이틀을 보면 대회 성격이 드러난다. 전북지역도 군산새만금국제마라톤 등 11개나 된다. 전북에서는 9월30일 전국부부가족마라톤, 10월3일 김제새만금지평선마라톤, 11월18일 고창고인돌마라톤, 11월25일 남원춘향전국마라톤 등이 하반기에 예정돼 있다.

대부분의 대회에는 수천여명이 참여한다. 그야말로 축제분위기다. 42.195㎞ 풀코스만 있는 것이 아니라 하프, 10㎞, 5㎞ 등 코스가 다양하다. 단거리는 어린이가 부모와 함께 출전한다. 즐기고, 건강도 챙기고, 선물도 챙기니 1석3조 정도는 된다.

게다가 성취감이라는 묘미도 있다. 마라톤 참가자는 결승선까지 쉼없이 달린다. 심한 고통이 따르고 부상 위험도 있지만 마라톤에서만 느낄 수 있는 스릴과 묘미 때문에 마니어층은 전국 각지의 대회에 참가한다. 꼴찌도 좋다. 4시간 넘게 걸려서라도 기필코 결승선을 끊고야 마는 집념을 보인다. 그 때 최대의 행복을 느낀다.

그렇지만 남이 한다고 곧장 할 수 있는 운동이 아니다. 특히 장년과 노년층은 신중해야 한다. 건강 챙기려다 생명을 잃을 수도 있는 운동이 마라톤이다.

그런 측면에서 오는 10월3일 예정된 제17회 김제새만금지평선전국마라톤대회를 앞두고 김제시가 일선 이통장에게 선수 2명씩 등록해 달라고 독려, 일부 이통장들의 빈축을 사는 모양이다. 한 이통장은 “우리지역 마라톤대회가 성황리에 열렸으면 하는 바람은 누구나 마찬가지지만 고령이 대부분인 농촌 주민들까지 겨냥해 마라톤 선수 등록을 독려하는 것은 동원 행정이다. 체면상 그냥 사비로 2명 분 등록 처리했다. 씁쓸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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