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18-11-21 17:17 (수)
무주 반딧불축제 갔더니…“반딧불이를 못 봤어요”
무주 반딧불축제 갔더니…“반딧불이를 못 봤어요”
  • 김보현
  • 승인 2018.09.09 19:0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반딧불이 보는 2개 체험, 수요 감당 못해 오전 매진·오후 판매 중단
당일 놀러온 방문객들 상당수 ‘허탕’, “반딧불축제 의미 없어” 불만 제기
“유료 체험 못하는 관객 위해 야외 설명·교육용 패널 전시라도”
군 관계자, “인지하고 있는 문제, 무료 학습 전시 등 검토 중”
오후 10시까지 반딧불이를 체험 감상할 수 있는 '반디나라관'이 관객이 많아 오후 8시부터 입장권 판매를 중지했다
오후 10시까지 반딧불이를 체험 감상할 수 있는 '반디나라관'이 관객이 많아 오후 8시부터 입장권 판매를 중지했다

“반딧불축제에 왔는데 정작 반딧불이를 못 보고 가네요. 아이들 실망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지난 8일 무주 반디나라관(예체문화관). 제22회 무주 반딧불축제를 보러 온 수십 명의 방문객이 서성이며 불만을 제기했다.

실내에서 반딧불이를 관찰할 수 있는 ‘반디나라관’이 오후 8시부터 입장을 중단한 탓이었다. 주로 오후 8시~9시 사이에 나타나는 반딧불이 특성을 반영해 축제는 늦은 시간까지 이어지고, ‘반디나라관’도 오후 10시까지 운영한다.

운영 시간이 두 시간 남아 있었지만 몰린 관객으로 인한 내부 혼잡을 우려해 입장을 종료할 수밖에 없었다. 청정 환경에서만 서식하는 천연기념물 ‘반딧불이’를 보기 위해 서울, 대전, 전주 등지에서 온 방문객들은 아쉬움에 발길을 돌리지 못했다.

축제에서 반딧불이와 관련된 프로그램은 2개다. 야외에서 반딧불을 볼 수 있는 ‘반딧불이 신비탐사’와 실내에서 탐구할 수 있는 ‘반디나라관 관람’.

그러나 ‘반딧불이 신비탐사’(사전 예매 50%, 현장 예매 50%)가 점심 무렵에 일찌감치 현장 매진됐고, 이에 따라 ‘반디나라관’에 관객이 더욱 몰리면서 관람이 중단된 것이다.

김나경(42·전주) 씨는 “포장마차에서 음식을 먹거나 야외 공연을 보는 것은 어느 축제를 가도 할 수 있다”며 “반딧불이를 보러 오는 것인데 막상 당일 방문하는 관객들이 즐길 수 있는 게 하나도 없다”고 말했다.

자녀 둘을 데리고 온 문규호(45·대전) 씨도 “뻔히 주말에 방문객이 밀릴 것을 알면 운영 시간을 연장하는 등 대비를 했어야 하는 것 아니냐”며 “사전 공지도 없이 현장에서 매진, 입장 불가라고 통보하는 것은 무책임하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야외 패널 전시 등 방문객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반딧불이 체험·교육이 만들어져야 한다는 의견이다. 유료 체험 외에는 반딧불이에 관한 정보를 얻을 수 없다. 일반 현장에서는 반딧불이의 존재를 느낄 수 없어 축제의 정체성을 약화시킨다는 지적이다.

무주군 관계자는 “인지하고 있는 문제”라며 “방문객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무료 학습 전시 신설과 장기적으로는 반딧불이 서식 환경 조성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