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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격증 소지와 경쟁력의 유무
자격증 소지와 경쟁력의 유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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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8.09.11 1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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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환 한국기술사회 전북지부장
정동환 한국기술사회 전북지부장

요즘은 자격증 시대이다. 여기에는 빛과 그림자가 있다. 국가 자격증이든 민간 자력증이든 수 만개의 자격증이 홍수를 이루니 자격증이 오용되거나 남발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그림자가 될 것이다. 반면 진정으로 실력이 있는 자격증 소지가 많아져 각 분야의 경쟁력이 살아나게 된다면 이는 빛이 될 것이다. 지금 국가 자격증과 민간 자격증이 혼용되고 있다. 그러다보니 이 자격증에 대한 인식이 옛날만 못하다. 어쩌면 혼란스러운 이미지마저 가지게 됐다.

우리나라가 산업경제발전위주의 정책을 펴던 80-90년대에는 자격증의 위력이 대단했다. 하지만 지금은 21세기를 열어가는 시대이고, 제4차 산업혁명시대이지 않던가. 그러다 보니 자격증에 대한 평가가 저 평가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 그래서 그런지 젊은이가 자격증 취득에 관한 열정이 식어가는 경향이 있다. 그렇다고 자격증을 무시하거나 무관심하게 보는 것은 잘 못이다. 자격증을 소지하는 것은 중요한 문제이다. 이제는 자격증도 소지하고, 해당 자격분야에 진정한 실력자로서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우리나라는 자원도 부족하고, 국토도 비좁다. 그래서 해외시장을 개척해야 먹고 살 수 있다. 오직 수출만이 살길이다. 제품수출이든지 기술수출이든지 경쟁국보다 더 우월해야만 한다.

우리 기술사의 경우를 보면 자격증 소지와 경쟁력의 관계가 어떤가를 어렴풋이 알 수 있다. 예전에는 합격률이 저조했다. 우리 주변에서 기술사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귀했던 시절이 있었다. 희귀성의 원리에 의해 꽤 좋은 시절이었다. 시험과정이 어렵고 힘들기는 했지만 사회적 예우도 꽤 좋았다. 하지만 최근은 기술사에 대한 처우가 예전만 못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젊은 기술자들이 더 많이 자격시험에 참여해 기술입국을 일으키는 동력이 되어야 할 것이다. 하지만 젊은 기술자들이 경제적상황이라든지 주변상황이 여의치 못하다는 이유로 노력과 도전을 기피하는 경향이 있어 필자로서 안타까울 따름이다. 어쨌든 젊은 기술자들이 자격증을 취득하고 자기의 역량을 펼쳐 국가 경쟁력을 제고시키는데 기여했으면 하는 바램이다.

자격증이란 ‘각 분야에서 일정한 능력을 갖춘 사람에게 그 능력을 인정해 주는 증명서’ 이다. 어느 분야이든 그 기준을 정하여 그 기준점을 통과하면 자격증은 취득할 수 있다. 공학 분야에 국가기술자격제도를 예로 들어 본다. 공학을 전공하는 학생이나 공학실무에 종사하는 사람이라면 국가기술자격증으로 기능사, 산업기사, 기사 또는 기능장, 기술사 등이 있다. 그렇지만, 이러한 자격증을 소지했다고 실력이 있고, 경쟁력이 있다는 것은 절대 아니다. 대개 시험의 경우 이론과 실무로 구분 돼 평균 60점 이상이면 자격증이 취득된다. 나머지 40점이 경쟁력의 핵심이다. 이를 채우느냐 여부가 경쟁력을 좌우하는 요인이 된다. 따라서 자격증을 취득했다고 해서 자기분야의 이론과 실무에 능력자라는 의미가 아니다. 더 많은 노력을 해서 나머지 40점을 채워야 진정한 100점짜리 자격자가 될 것이다. 지금 자격증을 소지한 자들도 이러한 정신으로 자신을 뒤돌아보고, 전공에 대한 전문지식을 더 단련해야 한다. 자격증 소지자들이 최선을 다해 산업역군이 되고, 경쟁력을 가질 때 기술 한국이 될 수 있다. 국가나 사회도 이제 자격증 미 소지자보다는 자격증 소지자를 우대하고, 자격증 소지자는 경쟁력을 갖추고자 노력하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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