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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물쓰레기 대란은 막아야 한다
음식물쓰레기 대란은 막아야 한다
  • 전북일보
  • 승인 2018.09.11 1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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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홍역을 치렀던 전주지역 음식물쓰레기 처리에 또 비상이 걸렸다. 전주 광역 음식물처리시설인 ‘전주 리싸이클링 타운’ 근로자들이 지난 10일부터 임금 인상과 고용 안정을 요구하며 무기한 파업에 들어간 것이다. 시설 운영사인 ㈜태영건설이 대체 인력을 투입, 음식물쓰레기 대란으로 이어진 것은 아니지만 향후 음식물쓰레기 수거와 처리에 따른 차질이 우려된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전북지역평등지부 전주 리싸이클링 타운 분회 노조원 20여 명은 10일 오전 11시 전주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음식물쓰레기 처리 노동자들은 1년 근로계약직으로 고용불안과 저임금, 열악한 노동환경에서 일하고 있다”며 “태영건설은 임단협을 즉각 체결하고, 전주시는 파업사태 해결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시청 자동차 출입구에 천막을 치고 농성에 돌입했다.

이 때문에 시민들은 벌써부터 불안하다. 1년 전에 있었던 음식물쓰레기 대란이 또 재연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2016년 11월 가동에 들어간 전주 리싸이클링 타운에서는 하루 230여톤의 음식물쓰레기가 처리된다. 단 하루라도 가동이 중단되면 가정에서 배출되는 음식물쓰레기 수거가 지연되고, 시민들은 악취와 파리떼 때문에 고통받을 것이다.

물론 운영업체가 대체인력을 투입해 당장 수거 대란이나 악취 진동 등은 없겠지만 사태 해결이 늦어지면 그에 따른 주민 피해 현실화는 자명한 노릇이다.

700억 원을 선투자 한 운영사측 입장도 있겠지만 노조측 주장을 보면 사측의 전향적 자세가 요구된다고 본다. 하루 12시간 주4일 근무하고 220여 만원의 월급을 받는 근로자들이 쇠도 녹이는 부식성 가스가 많이 발생하는 열악한 근무 환경에서 일하고 있다니 말이다.

전주시는 민간기업의 고용문제라 조심스럽지만 갈등 해소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전주시가 이처럼 한발짝 물러서서 음식물쓰레기 문제를 대하는 것은 온당치 못하다. 리싸이클링 타운이 수익형 민자사업(BTO·build-transfer-operate) 방식이라고 하지만 공공의 이익과 직결되어 있다. 엄연한 전주시 자산이다. 전주시가 책임을 통감, 적극 해결에 나서야 한다. 향후 예상되는 이런 문제에 대한 확실한 대책도 이번 기회에 마련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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