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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에 묻혔던 중년 여성성을 꺼내다’…박지예 개인전
‘사회에 묻혔던 중년 여성성을 꺼내다’…박지예 개인전
  • 김보현
  • 승인 2018.09.12 19:25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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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까지 전주 누벨백미술관
몽환적인 한국화로 인물 표현
20일까지 전주 누벨백 미술관에서 전시 중인 자신의 작품과 함께 선 박지예 한국화가.
20일까지 전주 누벨백 미술관에서 전시 중인 자신의 작품과 함께 선 박지예 한국화가.

“옆집 여인은 이웃에서 사는 내 또래의 중년 여성들이며 또한 나 자신이기도 합니다. 누군가의 아내이며 엄마이고, 직장 동료들이기도 하죠. 그림을 통해 평범하기 짝이 없는 중년 여성들의 일상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는 저의 이야기이기도 하고, 언젠가는 중년이 될 여성 모두의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박지예 한국화가가 20일까지 전주 누벨백미술관(관장 최영희)에서 신작 개인전 ‘옆집 여인’을 연다.

두 아이의 엄마이자 직장여성인 박 화가는 “되풀이되는 삶에서 ‘여성’으로서의 정체성을 잃어가는 듯했다”고 말했다. 일상에 치여 살면 누구나 저절로 생각나는 질문, ‘나는 누구인가?’.

내면에서 울려 퍼지는 물음에 박 화가는 그림으로 답했다. 엄마, 아내, 아줌마라는 수식어에 묻혔던 중년 여성의 열정과 사랑, 사회에 대한 애정을 끄집어내 작품화했다.

족자 안에 담긴 여성은 특별한 배경이나 상황에 놓여 있지 않다. 일상 속 자연스러운 모습을 하고 있다.

몸의 굴곡과 머릿결 등 여성적인 선들을 살리면서도 화사한 색감을 더해 신비롭게 그렸다. 이번 신작에서는 인물의 내적인 감정과 표정을 얻어내려는데 집중했다. 재료가 주는 우연적인 효과로 순간적인 감정과 몽환적인 모습들을 극대화했다. 번짐이 좋은 화선지에 유연한 붓질로 중년 여성의 우아함, 여성적인 감성을 보여줬다.

박 작가는 “나와 같은 여성의 일상을 관찰하며 그들의 삶에서 뜻밖의 새로움과 낯섦을 발견하려 노력했다”며 “이는 곧 나 자신을 다시 확인하는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전북대 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그는 전북도미술대전 초대작가다. 현재 원묵회, 전북회화회, 인물작가회 회원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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냐냐 2018-09-16 23:02:23
멋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