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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층 72% 월세…허리끈 졸라매도 제자리
청년층 72% 월세…허리끈 졸라매도 제자리
  • 남승현
  • 승인 2018.09.12 19: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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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료품비 줄여도 월세 신세 못벗어나…전북 청년은 주거 불안
전문가 “취업 전후 청년 주거 불안 잡아야”

서울처럼 전북지역의 주택 상황도 만만치 않다. 전주에 사는 20·30대 청년층이 월세에 의존하며 주거 불안정을 호소하는 경향이 두드러진다. 주택보급률 107.3%를 넘기며 전북은 세대보다 주택 수가 더 많은 지역이 됐지만, 40%는 전세나 월세를 벗어나지 못하며 주거 불안을 호소하고 있다. 주거비용 부담을 덜기 위해 식료품비를 줄여도 월세 신세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노후 빈집 정비를 통한 사회적 주택 확대와 공공임대주택 확대 등의 정책이 절실하다는 지적이다.

△30대 미만 72% 월세 의존

지난해 전주시의 주거실태조사에 따르면 24만9653가구 중 34.9%는 전·월세로 산다. 이들은 지난해 기준 전세 보증금 8000만 원, 평균 월세 25만 원을 부담하고 있다.

이 가운데는 300만 원 미만 저소득 가구와 30대 미만 가구의 월세 거주가 더 많다. 30세 미만 청년 1만2085가구(72.6%), 300만 원 미만 4만5113가구(33.8%)가 월세로 산다.

전주에서 직장 생활을 하는 김모 씨(31)는 “월세 35만원 짜리 원룸에 살고 있는데 서울보다는 월세가 낮지만, 지방의 물가를 고려하면 월세가 높은 편”이라며 “깨끗하고 좋은 집은 월세가 더 비싸 엄두가 나지 않는다”고 토로했다.

△식비 줄여도 주거 불안정

주거비 부담에 식료품비를 줄여봐도 전·월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주거실태조사에서 ‘주거비가 부담스럽다’고 응답한 전주시 6만7808가구 중 47.6%가 식료품비 지출을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가구 소득 100만 원 미만인 가구의 65.5%가 주거비 부담으로 인해 식료품비를 줄였다.

문제는 식료품비를 줄인다 하더라도 주거 상향 이동은 어렵다는 점이다. 월세로 살다가 자가로 이동한 비율은 5.5%에 불과했다. 월세로 살았던 5만5732가구 중 59%는 다시 월세로 이사했다. 전세의 경우도 2만5366가구의 53.9%가 전세에 머물렀다.

㈔전북주거복지센터 권대환 이사장은 “대학생들이 취업이 힘든 상황에서 월세 부담이 가중되는 측면도 고려해야 한다”면서 “전북은 청년층의 주거 불안정 문제에 대한 해결이 우선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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