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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시민의 장 ‘가뭄’
군산시민의 장 ‘가뭄’
  • 이환규
  • 승인 2018.09.13 16: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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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개 부문서 매년 1~2명만 선정…효열장 4년간 전무
일각 “취지 못 살린다” 지적… 시 “검토 예정” 입장

군산시가 시민의장 기근에 시달리고 있다.

매번 부문별 수상자를 내지 못하는 사례가 반복되자, 군산시가 전반적으로 손을 봐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군산시는 시민들의 사기를 진작시키고 나아가 군산 발전을 위한 화합의 목적으로 시민의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지난 1968년 첫 시상 이래 지금까지 총 269명의 수상자를 배출했다.

시민의 장의 경우 지난 2013년 조례 개정을 통해 시상부문을 6개에서 4개(문화예술체육장, 공익봉사애향장, 경제산업근로장, 효열장)로 통합했고 심사기준도 더 깐깐하게 바뀌었다.

시민의장 조례에 따라 선정위원 3분의 2 출석과 참석위원 3분의 2 이상의 찬성을 얻어야 수상자로 결정된다.

또한 지난 과거에는 읍면동장은 물론 학교장까지 후보자 추천이 가능했으나 조례 개정 후 기관장과 기업체장, 사회단체, 대학 총장 등으로만 추천자격을 제한했다.

일부 생색내기식 추천과 후보자의 난립을 막는 반면 시민의 장의 권위와 위상은 높이기 위한 조치다.

하지만 갈수록 수상자 부문별 수상자 기근현상이 이어지면서 군산시도 적잖은 고민에 빠져 있다.

조례 제정 이후 수상자를 살펴보면 △2014년 0명(배출자 없음) △2015년 경제산업근로장 1명 △2016년 경제산업근로장·문화예술체육장 2명 △2017년 문화예술체육장 1명 △2018년 문화예술체육장·경제산업근로장 2명 등이다.

특히 효 사상 실천 및 계승에 앞장서온 효열장은 아예 후보자 추천조차 없거나 선정되지 않는 등 지난 2013년 이후 수상자가 단 한명도 없는 상태다.

이에 일각에선 시민의장 취지를 충분히 살리지 못하고 있다며 정례행사처럼 열리는 시상을 격년제로 하거나 시상 부문을 세분화 시키는 등 현행 선정 규정을 일부 개선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인구 30만도 안되는 지역에서 매년 특정분야의 인물을 발굴하기도 쉽지 않을뿐더러 일부 분야는 상충되는 후보들 간 불가피한 경쟁까지 벌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산단 근무자 김모 씨(40)는 "시민의장에 대한 접근을 좀 더 폭넓게 해야 한다"며 "경제산업근로장의 경우도 경영자와 노동자 후보가 심사과정에서 경쟁양상으로 갈 우려가 있어 산업도시 특성에 맞게 분리해서 시상하는게 맞는 것 같다"고 했다.

이런 가운데 시도 이 같은 문제에 공감하고, 검토하겠다는 의사를 밝혀 향후 결과가 주목된다.

시 관계자는 “부문별로 수상자를 배출하지 못해 아쉬움이 큰 건 사실”이라며 “변화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는 만큼 현재 격을 떨어뜨리지 않는 범위 내에서 시상 세분화 등 다각도로 검토해 볼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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