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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이전기관 타지 행사 개최, 이대로 둘 텐가
전북 이전기관 타지 행사 개최, 이대로 둘 텐가
  • 전북일보
  • 승인 2018.09.13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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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혁신도시 이전 공공기관의 주요행사가 본사 소재지인 전북이 아닌 다른 시도에서 치러지고 있단다. 대규모 국제회의와 전시회 등을 유치해서 지역을 알리고 지역경제를 일으키려는 노력과 분발이 요구되는 마당에 안방에서 치를 수 있는 행사마저 타 지역에서 개최되는 것을 언제까지 두고만 봐야 하는지 한심스럽다.

공공기관들이 본거지 대신 수도권 중심으로 큰 행사를 열어온 것은 어제오늘의 이야기가 아니다. 실제 농업진흥청은 지난 7월18일부터 4일간 열린‘2018 농업기술박람회’장소로 경남 창원을 선택했다. 이 행사는 농식품부·농협중앙회·각 도 농업기술원·농식품기업 등 20여개 기관과 1000명의 연구자들이 농업과학 기술의 현재와 미래를 조명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농업기술박람회다. 농진청은 지난해 첫 박람회 장소도 전북이 아닌, 서울 코엑스에서 치렀다. 농업 관련 대규모 행사를 개최하면서‘첨단 농생명산업’육성에 목을 매는 전북을 계속 외면하는 농진청의 처사가 곱게 보일 리 없다.

전북혁신도시의 대표적 이전 기관인 농진청이 이럴 진데 다른 공공기관들은 더 말할 나위없다. 100만 전기전문가들의 축제로 불리는 한국전기안전공사의 가장 큰 행사인‘전기안전컨퍼런스’는 2016년, 2017년 모두 서울에서 개최됐다. 1만명 가까운 관람객을 불러 모으는‘스마트국토엑스포’도 전북혁신도시 이전 기관인 한국토지공사가 공동 주관사이지만 전북 개최는 엄두도 내지 못하는 상황이다. 올 엑스포 역시 최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렸다.

전북에 본사를 둔 공공기관들이 전북 이외 지역을 행사 개최지로 선정하는 데는 나름의 이유가 있을 것이다. 행사의 효과를 고려해야 하고, 기존 개최지를 하루아침에 바꾸는 일도 그리 간단한 문제는 아닐 터다. 특히 혁신도시 인근에 대규모 행사와 전시를 치를 수 있는 2000석 이상 전문회의시설이 없고, 호텔 등 숙박시설이 제대로 갖추지 않았다. 컨벤션센터 설립을 두고 갑론을박만 하는 전북도와 전주시의 무능한 행정을 타박하지 않을 수 없다.

공공기관의 대규모 행사는 개최지의 이미지를 높이고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전북에 둥지를 튼 공공기관도 이제 지역친화적 행보를 보일 때도 됐다. 좀 부족하더라도 기관의 의지만 있다면 주요 행사들을 얼마든지 전북에서 소화할 수 있다고 본다. 대규모 행사개최 여건이 안 된다는 말이 나오지 않게 컨벤션센터 건립에 속도를 내야 함은 물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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