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18-12-16 04:05 (일)
“희망이 현실되나요” 3차 남북정상회담 지켜본 전북도민들
“희망이 현실되나요” 3차 남북정상회담 지켜본 전북도민들
  • 천경석
  • 승인 2018.09.18 19:3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대다수 시민 환영, 북한 진정성 확인될 때까지 경계 강조하기도

18일 열린 3차 남북정상회담에 대해 시민들은 대부분 “희망이 현실이 되는 것 같다”고 환영하면서도 “북한의 진정성을 확인할 때까지 전부 믿을 순 없다”고 경계하는 모습도 보였다.

이날 오전 9시 49분께 문재인 대통령이 전용기 편으로 평양 순안공항(평양국제비행장)에 도착하는 장면이 생중계되고 있는 동안 전주역 대기실에서 기차를 기다리던 시민들은 지나가던 발걸음을 한 번씩 멈추고 TV를 쳐다봤다.

오전 10시 7분. 화면에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나타나자 일순간 대합실은 술렁거렸다. 전용기에서 내린 문재인 대통령과 악수하는 모습이 나오자 저마다 한마디씩 했다. 하지만 1차 남북정상회담 때와는 달리 손뼉을 치거나 큰 목소리를 내는 이는 없었다.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 11년 만에 북한 평양을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을 지켜보는 시민들에게서는 응원의 목소리가 높았다.

전주역에서 만난 임모 씨(44·여)는 “1차, 2차 정상회담 때 느꼈던 감동이 다시 느껴진다”며 “이렇게 남북관계 개선을 위해 노력하는 대통령을 계속 응원해야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반신반의’하는 시민들도 있었다. 정모 씨(61)는 “평양에서 환대받는 모습을 보니 좋긴 하지만 아직 북한을 온전히 믿을 수 있는지 모르겠다”고 했다.

국가 안보와 평화 통일 사업에 앞장서 온 이들의 생각도 일반 시민과 다르지 않았다.

방용승 전북겨레하나 대표는 “올해만 벌써 세 번째 정상회담이다. 한반도 평화 실현이 눈앞에 다가오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가장 큰 문제는 교착상태에 빠진 북미 관계인데, 북미 관계를 잘 풀어나갈 수 있는 좋은 협의를 해오길 바란다”며 “남북 두 정상의 의지를 볼때 이전과는 달리 한반도 번영과 평화, 통일로 나갈 수 있는 새 시대가 빨리 올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전북안보단체협의회 주대진 회장은 “한반도에 봄이 오고 있다”고 평가하면서도 “역사적 교훈을 통해 유비무환(有備無患)의 자세를 갖춰야 한다”고 조언했다.

30년 이상 군에 몸담은 후 전북재향군인회장도 겸하고 있는 주 회장은 “이번 만남으로 많은 성과를 얻길 바란다”면서 북한의 비핵화 합의와, 휴전선 인근 화기 사정거리 내 철수, 이산가족 상시 상봉, 경제협력 등을 강조했다.

그는 “가장 큰 문제는 북한의 진정성”이라며 “한 단계씩 서로 교류해 나가며 함께 잘 사는 방안을 생각해야 한다. 북한이 진정성을 가지고 남과 북이 서로 대화를 통해 좋은 합의안을 도출하길 다시 한번 기대한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