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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론 출하 앞두고 침수” 속타는 ‘농심’
“멜론 출하 앞두고 침수” 속타는 ‘농심’
  • 김진만
  • 승인 2018.09.20 16: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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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 한 농가 “배수로 역류” 피해 보상 촉구
농어촌공사 측, 하우스 자체 관리 부실 주장

침수피해를 입은 익산의 한 하우스 농가가 한국농어촌공사의 배수로 관리 소홀을 주장하며 피해보상을 촉구하고 나서 주목된다.

농어촌공사는 하우스 농가가 침수피해를 막기 위한 조치가 부실했다고 주장하면서 법정 공방으로 치달을 전망이다.

20일 익산시 석탄동의 하우스 농장주 A씨(45)는 지난달 내린 폭우로 하우스 2개동이 침수돼 출하를 앞둔 멜론을 모두 폐기했다고 주장했다.

약 3000개의 멜론을 폐기하면서 발생한 피해액만 1000만원에 이른다.

A씨에 따르면 침수 피해를 입은 이날 오전 비가 내릴 당시 현장에서 배수로의 물 빠짐이 원활한 것을 확인하고, 인근에 설치된 배수 펌프장이 정상적으로 가동하는 것을 확인하고 안심하고 있었다. 몇 시간 뒤 갑자기 배수로의 물이 불어나 배수로에 연결된 파이프로 물이 역류해 하우스들이 침수됐다.

A씨가 확인결과 펌프장에서 가동되어야 할 배수장비가 비가 내릴 당시 3대가 가동되던 것이 1대만 가동되면서 물이 빠지지 않아 배수로의 물이 불어난 것으로 파악했다.

A씨의 항의로 배수장비가 가동되면서 배수로의 물은 침수 2~3시간만에 빠졌고, 비가 더욱 많이 내린 다음날에도 배수로의 물은 정상 수위를 유지했다.

이처럼 농어촌공사의 배수펌프장이 정상 가동되지 않으면서 침수피해를 입었다며 피해보상을 요구하고 있다.

A씨는 “자연 침수가 없는 하우스 시설이 되어 있고, 비가 더욱 많이 내린 다음날과 그 다음날도 배수로는 역류되지 않았다”며 “모든 정황이 그런데도 과실을 인정하지 않아 답답하다”고 토로했다.

그러나 농어촌공사는 펌프장은 정상적으로 가동되고 있었다며 하우스 농가의 자체 관리 소홀을 주장하며 피해보상에 응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농어촌공사 익산지사는 “배수로가 넘칠 경우 관리가 잘 못 되었다고 볼 수 있는데 이곳은 넘치지 않을 정도로 정상 수위로 관리되었다”며 “하우스가 배수로 수위보다 높게 조성되어야 하는데 이곳은 같은 높이로 조성된 것이 근본적인 문제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이처럼 양측의 주장이 엇갈리면서 피해농가는 소송에 나설 방침이다.

A씨는 “모든 정황이 펌프장이 잘 못 관리되었다고 지적하는데도 절대 인정하지 않는 농어촌공사와 소송이라도 진행하겠다”며 “돈 없고 힘없는 농민이라고 무시하는 농어촌공사의 행태를 절대 그냥 넘어가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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