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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新 팔도유람] 오감 만족, 강릉 가을여행
[新 팔도유람] 오감 만족, 강릉 가을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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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8.09.20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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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에 우면 세 가지 향을 만날 수 있다. 쪽빛 물감을 풀어놓은 듯한 색깔의 바다에서 해풍과 함께 스며나오는 ‘바다향’, 도시의 도처에서 만날 수 있는 푸르름의 상징인 소나무에서 뿜어져 나오는 ‘솔향’,  그리고 안목 커피거리는 물론 도시 구석구석에 자리 잡은 커피숍에서 은은하게 번져나오는 ‘커피향’이다.
유례없는 폭염과 삶의 무게에 지친 심신을 달래고 싶다면 동해바다로 달려와 수평선과 맞닿은 끝을 알 수 없을 정도로 높아져 쳐다보면 눈부신 가을 하늘을 바라보며 새로운 각오를 다져 보는 것은 어떨까.
KTX강릉선으로 인해 ‘강릉 오는 길’은 한결 수월해지고 훨씬 빨라졌다. 어느 멋진 가을날, 강릉의 아름다운 풍경들이 그대를 기다리고 있다.

△ 안반데기(강릉시 안반덕길 428)
 

 해발 1,100m 고산지대에 위치한 안반데기 마을의 모습. 배추농사를 위한 경작을 하고 있지만 그 모습이 하나의 관광지 역할을 할 만큼 아름답다. 사진=강릉시 제공

해발 1,100m 고산지대에 위치한 안반데기 마을은 떡메로 떡을 치는 안반처럼 우묵하면서도 널찍한 지형이 있어 안반데기라고 불리게 됐다. 답답하고 고민스러운 일이 있을 때 툴툴 털어버리고 싶다면 이 곳을 찾아 멍하니 저녁 노을이 질 때까지 앉아 있으면 모든 상념과 번민이 깨끗이 사라지게 된다. 그래서 하늘과 맞닿은 곳인지도 모르겠다. 가을에는 하늘과 맞닿은 고산만이 보여주는 아름다운 단풍을 볼 수 있으며 배추농사를 위한 경작을 하고 있지만 그 모습이 하나의 관광지 역할을 할 만큼 아름답고 경이롭다.

△노추산 모정탑길(강릉시 왕산면 대기리 산716)
 

강릉 커피 힐링로드에 위치한 노추산 모정탑의 모습. 한 노모가 자식의 잘됨을 바라며 돌탑을 쌓아 노추산을 매운 것으로 유명한 등산코스다. 사진= 강릉시 제공

강릉 커피 힐링로드에 위치한 노추산 모정탑은 한 노모가 자식의 잘됨을 바라며 돌탑을 쌓아 노추산을 매운 것으로 유명한 등산코스이다. 트래킹 코스는 약 1.2㎞가 되며 소요시간은 왕복 1~2시간 걸린다. 모정탑을 쌓기 시작한 사람은 차옥순 할머니이며 결혼 후 가정에 끊임없는 우환으로 힘든 나날을 보내던 중 산신령으로부터 계곡에 돌탑 3,000개를 쌓으면 평안해질 것이라는 꿈을 꾸었다. 그래서 1986년 노추산 계곡에 자리를 잡고 세상을 떠나기 전까지 26년간 돌탑을 쌓아 올렸다. 자식에 대한 사랑을 품은 노추산 모정돌탑 공원에는 소원 우체통이 마련돼 있어 자식이 잘 되길 바라는 마음을 담거나 사랑하는 이를 위해 편지를 써보는 것도 색다른 추억이 될 것이다.

△소금강(강릉시 연곡면 삼산리)
 

1970년 11월23일 국내 명승 제1호로 지정된 소금강은 이곳 산세와 수석(水石)이 금강산의 그것을 축소해놓은 것 같다고 해 붙여진 이름만큼 절경을 뽐낸다. 사진= 강릉시 제공

1970년 11월23일 국내 명승 제1호로 지정됐다. 면적은 약 22㎢이며 소금강에 들어서서 첫 경관인 무릉계는 약 300m인데 바로 여기에서 급류와 청담(靑潭)이 이어지는 계곡이 펼쳐진다. 소금강에서 오대산 월정사까지의 21㎞는 감탄을 자아내는 절경이 이어지며 산정에는 마의태자가 망국의 한을 풀자고 쌓았다는 아마 산성이 남아 있어 함께 둘러볼 만하다. ‘소금강’이라는 별칭은 이곳 산세와 수석(水石)이 금강산의 그것을 축소해놓은 것 같다고 하여 얻어진 이름이다. 금강산을 방불케 하는 장엄한 경승 뿐만아니라 고적으로도 유서가 깊다. 이 곳의 계류는 양협(兩峽)이 닿을 듯이 좁고 물이 맑아 투명하고 십자소(十字沼)는 양편과 바닥이 한 돌로 이어진 깊은 바위의 수로인데 이러한 수로는 협곡에서 찾아보기 드물어 폭포나 여울과는 또 다른 향취를 풍겨준다.

△강릉커피거리(강릉시 창해로 17)
 

커피 자판기 명소로 명성을 얻어온 안목 카페거리는 1990년대부터 국내 최고의 커피 명장들이 모여들며 관광 명소로 떠올랐다. 사진= 강릉시 제공

1980년대 초부터 커피 자판기 명소로 명성을 얻어온 안목 카페거리는 1990년대 들어서면서부터 국내 최고의 커피 명장들이 하나 둘씩 모여들어 관광 명소로 떠올랐다. 로스팅 기계를 들여놓고 자신만의 손맛을 낸 원두를 볶아내는 커피숍이 늘어나면서 전국 커피 마니아들의 눈과 입을 사로잡기 시작했다. 커피거리로 자리매김한 안목해변 일대에서는 바다를 그윽하게 바라보며 직접 내린 커피 한 잔을 맛볼 수 있는 카페들이 계속 늘어나고 있다. 원래 강릉커피거리는 자판기 커피가 유명했던 곳으로 자판기 커피 한 잔을 마시며 한적한 안목해변을 벗삼을 수 있어 좋았던 시절이 있었다. 그렇게 탄생한 강릉커피거리에 있는 커피 전문점들은 저마다 아름다운 경치를 벗삼아 이색 테마 매장들을 선보이며 강릉을 찾는 관광객들을 유혹하고 있다. 어느새 ‘커피도시’가 된 강릉은 오는 10월 5일부터 9일까지 강릉녹색도시체험센터(e-zen) 및 강릉일원에서 강릉커피축제를 개최한다. 커피향 가득한 안목해변의 커피거리부터 시내 곳곳에 자리잡은 수많은 카페의 커피가 강릉의 풍경과 어우러지면서 더욱 향긋해진 강릉을 만나볼 수 있다.

△정동심곡바다부채길(강릉시 강동면 심곡리 114-3·강릉시 강동면 헌화로 950-39)
 

정동심곡바다부채길은 인근 동진 썬크루즈 주차장~심곡항 사이 약 2.86㎞ 길이의 탐방로가 조성돼 동해바다의 푸른 물결과 웅장한 기암괴석에서 오는 비경의 아름다움을 감상할 수 있어 인기가 높다. 사진= 강릉시 제공

천혜의 비경을 간직한 정동진 해안단구 탐방로 ‘정동심곡바다부채길’의 ‘정동’은 임금이 거처하는 한양(경복궁)에서 정방향으로 동쪽에 있다는 뜻에서 유래했으며 ‘심곡’은 깊은 골짜기 안에 있는 마을이란 뜻에서 유래됐다. 정동진의 ‘부채끝’ 지형과 탐방로가 위치한 지형의 모양이 바다를 향해 부채를 펼쳐 놓은 모양과 같아 ‘정동심곡바다부채길’로 지명이 선정됐다. 천연기념물 제437호로 지정된 곳이며 동해 탄생의 비밀을 간직한 2,300만년 전 지각변동을 관찰할 수 있는 국내 유일의 해안단구이다. 정동진 썬크루즈 주차장~심곡항 사이 약 2.86㎞ 길이의 탐방로가 조성돼 동해바다의 푸른 물결과 웅장한 기암괴석에서 오는 비경의 아름다움을 감상할 수 있다.

△오죽한옥마을(강릉시 죽헌길 114)
 

한옥의 특징을 살려 자연스럽고 언제 보아도 정겨운 공간으로 조성된 오죽한옥마을. 사진= 강릉시 제공

강릉오죽한옥마을은 한옥의 특징을 최대한 살려 자연스럽고 언제 보아도 정겨운 공간으로 조성했다. 비록 기교있는 장식으로 화려하지는 않지만 재료 본연의 장점을 최대한 살려 담백함과 순수함을 나타냈다. 마을 곳곳에 심어진 대나무의 경관은 바라보는 것만으로 마음이 차분해지고 심신의 안정을 찾을 수 있다. 또 조선의 대표학자 율곡 이이가 태어난 집으로 유명한 오죽헌과 강릉한옥마을을 연계해 율곡의 사상을 전파할 수 있는 인성 교육장을 운영하며 옛 선조들의 삶의 지혜를 보존하고 과거와 현대를 잇는 강릉의 대표적인 문화공간이다.

△커피박물관 (강릉시 왕산로 2171-19·강릉시 해안로 341)

전 세계의 다양한 커피 유물을 전시, 전 세계 곳곳의 커피 역사와 문화를 맛볼 수 있는 곳이다. 커피나무 재배서부터 커피 유물 전시 등의 과정을 직접 눈으로 보고 경험할 수 있다. 커피박물관에서는 로스팅, 핸드드립, 에스프레소추출, 묘목심기, 초콜릿 체험 등 다양한 커피와 관련된 체험이 가능하며 다양한 연령대와 종류의 커피나무들이 씨앗부터 수확을 통한 가공까지 하나의 커피가 완성되는 과정을 볼 수 있다.

△하슬라아트월드(강릉시 강동면 율곡로 1441)
 

10만 9,054㎡(3만 3,000여평) 규모의 조각공원, 낭만 가득한 바다를 볼 수 있는 바다카페, 한국 현대미술 작품 200여 점이 전시돼 있는 미술관과 피노키오 미술관 등을 보유하고 있는 하슬라아트월드. 사진= 강릉시 제공

10만 9,054㎡(3만 3,000여평) 규모의 조각공원, 언제나 낭만 가득한 바다를 볼 수 있는 바다카페, 한국 현대미술 작품 200여 점이 전시돼 있는 미술관과 피노키오 미술관 등으르 보유하고 있다. 또 건물구조의 단면을 최대한 살리면서 현대적인 감각이 가미된 장레스토랑, 다양한 예술작품과 수백개의 유리로 구성된 웨딩홀이 있는 복합문화예술공간이다.  

강원일보=정익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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