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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단 암 발생’ 익산 장점마을, 역학조사 ‘부실’…주민 반발
‘집단 암 발생’ 익산 장점마을, 역학조사 ‘부실’…주민 반발
  • 김진만
  • 승인 2018.09.26 14: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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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견 반영 안 되고, 발병원인지 직접조사도 안해”
총괄책임자 교체 요구에 환경부 "적극 개입" 약속

집단 암이 발생한 익산 함라면 장점마을에 대한 환경부의 역학조사가 부실하게 이뤄지고 있다는 주민 반발이 일고 있는 가운데 역학조사 총괄책임자를 교체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하지만 환경부는 역학조사 책임자를 강제로 교체할 수 없다면서 부실한 조사가 이뤄지지 않도록 주민 요구를 직접 조사에 담겠다는 중재안을 내놓고 있어 정확한 집단 암의 발병원인을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26일 익산 함라면 장점마을 주민대책위와 장점마을비생대책민관협의회는 환경부와 간담회를 갖고 부실하게 진행되고 있는 역학조사에 신뢰를 확보할 수 있도록 주민과 비생대책위가 제시하는 조사를 추가할 것을 요구했다.

특히 부실조사의 중심에 서 있는 역학조사의 총괄책임자를 즉각 교체할 것도 촉구했다.

역학조사 총괄책임자는 집단 암 발병의 원인지로 지목된 마을 인근의 비료공장에 대한 직접조사를 수차례에 걸쳐 요구하는 주민들의 의견을 무시하고 인접지 조사와 대조군 조사만을 실시해 부실한 중간결과를 내놓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더욱이 지금까지 조사과정에 주민 의견이 반영되지 않았고, 중간보고회 이전까지 철저히 비밀에 붙여지면서 주민들은 암 발병의 원인보다 정부나 당국의 생색내기식 조사라는 불만을 제기해 왔다.

주민대책위뿐만 아니라 전문가들이 포함된 비상대책위원회에서도 총괄 책임자 교체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의견을 환경부에 전달했다.

그러나 환경부는 관련 규정에 따라 업체를 선정했고, 현재는 진행중인 상황에서 부실하다는 일방적인 주장을 근거로 총괄책임자를 교체 요구하기가 쉽지 않다는 입장이다.

다만 주민들이 요구하는 비료공장에 대한 직접조사와 비상대책위가 요구한 집단 암 발병의 원인조사에 근접할 수 있는 방안 등은 환경부가 직접 조사하거나 역학조사팀에 요구하기로 했다.

앞으로 2개월가량 진행한 뒤에도 개선되지 않을 경우 역학조사 자체를 중단하는 등의 주민 요구를 수용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 4개월 앞으로 다가온 역학조사 결과가 집단 암 발병의 원인을 찾는데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최재철 주민대책위원장은 “환경부가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약속을 했기 때문에 일단은 좀 더 지켜보겠다”며 “다만 주민들이 신뢰할 수 있는 조사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목숨을 걸고 조사자체를 막을 각오”라고 말했다.

한편, 80여명이 살고 있는 시골의 조그마한 장점마을은 14명이 암에 걸려 사망했고, 10명은 현재 투병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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