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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가나자와
전주 가나자와
  • 김재호
  • 승인 2018.09.26 18: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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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시와 일본 이시카와 현에 있는 가나자와시는 자매결연 관계다. 외국 지자체간 자매결연은 보통 비슷한 규모, 특성을 감안해 이뤄지는 경우가 많은데, 전주시와 가나자와시는 닮은 부분이 있다. 전통문화를 지역 발전 원동력으로 잘 활용하고 있다는 점이다.

전주시가 후백제와 조선왕조, 전라감영, 한옥마을 등 키워드를 앞세워 천년 전주 전통문화도시를 표방하듯 가나자와시도 전통문화를 중심으로 한 문화도시로서의 면모를 키워가고 있다. 2009년 유네스코의 창의도시네트워크에 등록된 가나자와시는 전통도시, 창조도시, 행복도시로 글로벌 위상을 떨치고 있다. 물론 전주시도 2012년 유네스코 창의도시에 등록된 도시다. 전통을 기반으로 하는 점에서 다를 것은 없지만, 두 도시의 차이점은 가나자와가 공예와 민속예술 분야인 반면 전주는 음식 분야라는 점이다.

전주시의 자매결연 도시이기 때문일까. 가나자와는 그동안 전북에도 자주 소개됐다. 전북 뿐만 아니다. 다른 지자체에도 가나자와는 벤치마킹 대상인 모양이다. 최근 가나자와시를 다녀왔다는 경제학자 정태인 박사는 한 신문사 칼럼에서 그곳 시청 공무원이 한국어로 된 소개 자료를 내놓을 만큼 한국인 방문이 많다고 전했다. 한국에서 가나자와시를 방문하는 사람이 2주에 1회꼴이라고 한다. 전주를 비롯한 지방의 도시들이 지역발전 아이디어 발굴에 힘쓰면서 생긴 일이다.

가나자와가 유명해진 것 중 하나가 방직공장 예술촌이다. 1996년 문닫은 방직공장을 리모델링해서 시민예술촌을 세웠는데 이곳의 멀티미디어공방, 드라마공방, 아트공방, 뮤직공방 등이 다양한 교육 및 참여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외부 관심을 끌었다. 가나자와 방직공장 시민예술촌에서 우리는 완주 삼례예술촌, 전주 팔복예술공장을 본다.

이웃 청주시가 우중충한 옛 연초제조창에 국립현대미술관을 유치, 내년 5월 개관한다. 국립현대미술관 청주관이다. 내년이면 지역 대표 문화공간으로 부각될 것이다. 전주시는 내년 만성법조타운으로 이전하는 법원검찰청사를 문화예술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한다. 벤치마킹이든, 창의든 전주발 전통문화도시의 위상이 제대로 세워지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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