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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전주박물관 부안·강진청자 특별전, 11월 25일까지
국립전주박물관 부안·강진청자 특별전, 11월 25일까지
  • 김보현
  • 승인 2018.10.01 1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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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 학무늬 매병’등 600여 점 선봬
고려 청자 생산, 유통, 소비 과정 및 당시 생활상 추적
부안 가마터 청자 조각과 기존 청자 비교해 생산지 유추
고려청자의 진수를 보여주는 사자모양 향로.
고려청자의 진수를 보여주는 사자모양 향로.

널리 알려져 식상하기까지 한 ‘고려청자’를 색다른 관점에서 알기 쉽게 조명한 전시. 국립전주박물관(관장 천진기)의 특별전 ‘고려청자의 정점(頂點)을 만나다- 부안청자·강진청자’다.

그간 고려청자의 아름다움을 전시하는 테마전은 많았지만, 전북 부안과 전남 강진지역에서 발굴된 청자를 한자리에 모은 600여 점의 종합전시는 최초라 할 수 있다.

값비싸고 귀한 청자는 일제강점기 때 도굴로 상당수가 유출돼 출처가 불분명하다. 하지만 청자의 고향을 알아야 당시 청자의 생산, 유통, 소비 경로 등을 파악하고 그 시대 생활·문화·교류 역사를 복원할 수 있다.

따라서 이번 전시에서는 전국에 흩어져 있는 부안 유천리 가마터·강진 사당리 가마터의 청자 조각을 모아 형태가 완전한 청자와 비교해 보도록 구성했다. 기형, 형태, 문양 등을 관찰하고 완형 청자의 생산지가 어디인지를 알아본다.

또 부안과 강진은 고려시대 청자 가마터 중 가장 최상급의 명품을 생산한 곳인데, 부안과 강진 청자를 구분하는 일은 쉽지 않다. 이번 전시에서는 각 지역 유물의 주요 경향성을 분석해 지역별 청자의 특징을 알려준다.
 

부안 유천리 가마터에서 나온 고려청자들. 회화성이 짙은 청자 무늬와 대형 작품이 많은 것이 특징이다.
부안 유천리 가마터에서 나온 고려청자들. 회화성이 짙은 청자 무늬와 대형 작품이 많은 것이 특징이다.

부안에서는 상감청자가 많이 생산됐다. 또 개구리, 식물, 다양한 문양이 그려지는 등 서정적이고 회화적이다. 80~90cm 길이의 대형 매병도 많다. 크기로 볼 때 왕실에서 쓰였을 것으로 추측한다. 강진은 손으로 빚은 상형청자와 무늬가 없는 순청자가 많다.

그간 고려청자하면 강진이 대표적으로 꼽혔지만 두 지역 유물의 특징을 비교하면서 부안 청자만의 매력과 특징이 잘 드러나게 됐다.

천진기 국립전주박물관장은 “새롭게 밝혀진 중요한 학술적인 사실과 빼어난 명품 청자의 아름다움을 일반인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친절하게 구성했다”며 “놓치면 후회할 전시”라고 자신감을 비쳤다.

전라도 정도 1000년과 고려 건국 1100년을 기념해 기획한 이번 전시는 11월 25일까지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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