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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전액관리제 촉구 퍼포먼스” vs “집회·시위문화 지나치다”
“택시전액관리제 촉구 퍼포먼스” vs “집회·시위문화 지나치다”
  • 남승현
  • 승인 2018.10.03 19:04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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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회 페인트 투척…사전에 준비된 퍼포먼스
노조 “김승수 시장 사진 빗나가 외벽 오염”
투쟁자금 마련위해 시청 광장 투쟁 문화제
“음주가무” 사용 불허한 시와 충돌 양상
지난 2일 전주시청에서 열렸던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의 물감 투척 퍼포먼스로 인해 3일 시청 직원과 청소 업체가 청사 외벽에 묻은 물감을 청소하고 있다. 조현욱 기자
지난 2일 전주시청에서 열렸던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의 물감 투척 퍼포먼스로 인해 3일 시청 직원과 청소 업체가 청사 외벽에 묻은 물감을 청소하고 있다. 조현욱 기자

어느 개인이나 집단이든 주장을 관철하기 위해 여러 수단을 이용한다.

그러나 전주에서 열리고 있는 민주노총 소속 공공운수노조의 택시전액관리제 도입 촉구 집회 방법과 정도는 그 도를 넘어섰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김승수 전주시장 사진을 청사 외벽에 걸어두고 계란과 페인트를 투척한 민주노총 산하 공공운수노조의 행동들이 그것이다.

노조가 연 집회의 퍼포먼스를 두고 ‘자신들의 요구를 관철시키기 위한 행위 자체를 나쁘게 볼 필요는 없다’는 의견과 ‘요구 관철을 위한 것이라고 하더라도 집회·시위 문화의 정도가 지나쳤다’는 비판이 교차하고 있다.

3일 오전 전주시청 앞에서 만난 공공운수노조 택시지부 이삼형 정책위원장은 “지난 2일 진행된 집회에서 물감 투척은 사전에 준비된 퍼포먼스였다”고 밝혔다.

공공운수노조는 이날 오후 5시 집회의 마지막 순서로 김승수 전주시장 사진을 건물 외벽에 걸고 계란과 수성 페인트가 든 풍선을 던졌다.

하지만 공공운수노조는 사진이 높은 곳에 붙어진 탓에 예상치 못하게 상당수 물감 풍선이 외벽을 맞고 터졌다고 해명하고 있다.

이 위원장은 “택시 전액관리제를 촉구하는 노동자의 목소리에 귀를 닫는 전주시를 향해 집회를 연 것”이라면서 “사전에 기획했던 퍼포먼스가 사뭇 다른 결과를 보였다. 하지만 집회의 성격과 의도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집회가 끝나고 하루가 지난 3일 오전에도 청사 외벽과 바닥에 물감이 보였다. 전주시 측은 휴일에도 출근하며 청소 업체와 함께 뒷정리를 해야했다.

전주시 한 공무원은 “전액관리제 도입을 요구하는 집회 등은 말릴 생각이 없지만, 그 집회가 과도하게 진행되고 있는 것 같다. 이번 집회는 특히 더 그렇다”며 “전액관리제 도입은 일차적으로 사용자 측과 노조의 협의가 이뤄져야 하는 문제”라고 지적했다.

전주시는 조만간 공공운수노조에 페인트 제거 작업에 대한 경비를 청구할 방침이다. 경찰도 집회 주최자인 최준식 공공운수노조 위원장 등에 대한 소환 조사를 검토하고 있다.

공공운수노조의 집회나 시위 현장에서 언론이나 대중 눈길을 끌기 위한 퍼포먼스는 이번 뿐만이 아니다.

노조원들은 지난달부터 전주시청 4층 휴게공간을 기습 점거 중인데, 처음에는 6명이었다가 현재는 3명이 점거 중이다. 전주시와 경찰은 이들 3명 모두 전주가 아닌 충청과 광주 등 타 지역 노동자들로 파악하고 있다.

시민 이모 씨(45)는 “그들(노조원)이 주장하는 것은 관심이 없다”며 “다만 우리가 뽑은 시장이 왜 우리 지역 노동자들이 아닌 타지에서 온 이들에게 퇴진을 요구받고 시장 사진이 수모를 당해야하는지 의문”이라고 꼬집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공공운수노조는 오는 12일 시민들을 위한 공간인 시청 앞 노송광장에서 투쟁자금 2000만 원을 마련하기 위한 ‘투쟁문화제’를 준비하고 있다.

이 문화제는 잔디밭에서 공연팀 공연과 술 판매가 이뤄지는 형태로 열릴 예정이어서 논란의 소지가 높다.

전주시는 노송광장에서 음주·가무나 고성방가 등 일반 시민의 자유로운 광장이용을 지나치게 제한하는 행위를 금지하고 있다.

노송광장의 이용은 전주시에 사용신청 허가를 받아야 하지만, 기금 마련을 위한 행사나 특정 집단의 친목을 도모하기 위한 단체 모임은 불허 대상이다.

하지만 노조 측은 행사를 강행한다는 방침이어서 물리적 충돌이 우려된다. 공공운수노조는 이미 주점에서 사용할 티켓 1만 장을 조합원들에게 판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공공운수노조 관계자는 “오는 12일 예정된 투쟁문화제는 다음 달 민주노총 총파업, 전국 노동자대회 등을 진행하기 위한 재정사업”이라면서 “전주시가 반대해도 시민을 위한 공간이기 때문에 투쟁문화제를 진행할 것이다. 경찰과 시청 측의 도발이 있으면 싸움이 붙을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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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ndo 2018-10-05 14:31:26
수준이 왜 저래

이건뭐 2018-10-04 11:55:05
투쟁도 좋지만 너네 서비스나 잘하면서 하지 그러니...
택시에서 담배좀 피우지 말고... 집회한다고 담배 엄청 피고 꽁초 버리는데 너네 그거 다 벌금감이다...
시민들이 너네 편 들고 싶어도 하는 꼬라지가 들고 싶것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