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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도의 명성
위도의 명성
  • 위병기
  • 승인 2018.10.08 19:24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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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3년 10월 10일 오전 10시 10분 부안 위도면 임수도 앞바다.

세계 해난사에 남을 끔찍한 사고가 발생했다.110t급 여객선 서해훼리호가 침몰, 무려 292명이 사망한 것이다. 이는 어떻게 보면 21년후(2014년) 발생한 세월호 참사의 전주곡이었다.

위도를 출발, 격포로 향하던 서해훼리호는 임수도 부근 해상에서 돌풍을 만나자 회항하려고 뱃머리를 돌리던 도중 삼각파도에 의해 심하게 흔들리면서 곧바로 전복되면서 결국 침몰했다.

내일(10일)이면 서해훼리호 사건이 발생한지도 꼭 25년이다. 거의 한 세대가 지났으나 고슴도치를 닮았다는 아름다운 섬 ‘위도’에선 10월 10일은 영원히 잊혀지지 않는 날이다.

화제를 바꿔 조기로 유명한 영광 법성포 얘기를 해보자. 영광 앞바다에는 일산도, 이산도, 삼산도, 사산도, 오산도, 육산도, 칠산도 등 일곱 개의 크고 작은 섬들이 모여 있기에 이곳을 칠뫼(칠산)라고 하는데, 여기서 시작해서 법성포 앞바다를 거쳐 위도, 변산, 고군산군도에 이르는 해역을 칠산바다라고 부른다.

칠산어장은 흑산도, 연평도와 함께 우리나라 3대 조기어장인데 이 칠산어장의 중심지가 바로 위도(蝟島)다. 1935년 4월 6일자 ‘조기잡이 어선 칠산바다에 운집’ 제하의 동아일보 기사를 보자.

“2만여 척의 어선이 조기의 어장인 칠산바다를 찾어 지금 바야흐로 몰려든다고 한다. 이리하여 칠산바다 한 복판에 있는 위도를 중심한 사람이 거주하지 않는 각 도서는 입추의 여지가 없을 만큼 천막과 임시건물로 가득차고 각지에서 모여든 유두분면(油頭粉面)한 작부들의 노랫가락과 장고소리는 뱃사공의 주머니를 노리고 있다고 한다.”

위도 파시의 모습이 생생하게 떠오른다. 칠산어장의 중심지인 위도는 본래 부안군에 속했으나 1896년(고종 33), 전라 좌우도를 오늘날과 같은 전라남북도로 개편할 때 고군산도와 더불어 전라남도 지도군(智島郡)에 편입됐다.

1914년 일제때 행정구역 개편에 따라 지도군이 없어지면서 고군산도는 전북 옥구군에, 위도는 전남 영광군에 편입됐다. 이후 1963년 행정구역 개편때 금산군을 충남에 떼주고 얻은게 바로 위도다.

얼마전 전북연구원이 ‘바다의 황금시대, 위도 파시의 재현 의미와 추진방향’이라는 이슈브리핑을 통해 위도 파시의 재현과 활성화를 위한 정책적인 관심을 강조하고 나서 눈길을 끌었다.

서해안 지역의 대표적인 파시임에도 역사적 가치나 어업문화에 대한 재조명 등이 이뤄지지 않았다며 파시로 형성된 위도 섬 문화의 고유한 문화를 복원하자는 것이다.

남북 화해분위기 속에서 남북간에 철도만 연결할게 아니라 ‘서해 남북 해상 파시’등 해양관광 루트까지 구축되는 모습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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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중리 2018-10-11 09:27:08
전북일보는 지금당장 금산군되찾기운동을 대대적으로 벌여야한다
역사바로세우기 운동은 금산군의 전북되찾기가 시작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