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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몫 찾기에 정치인들이 앞장서라
전북 몫 찾기에 정치인들이 앞장서라
  • 기고
  • 승인 2018.10.11 19:19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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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혁남 전북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권혁남 전북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약 한 달 전의 일이다. 몇 명의 기자들로부터 전화가 연달아 걸려왔다. 세계 최고의 경제전문지인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전북혁신도시로 이전한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를 조롱하고 폄하하는 보도를 하였단다. 기다렸다는 듯이 일부 중앙지들이 이 기사를 확대 재생산시키고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이러한 언론의 행태를 꾸짖는 필자의 멘트가 필요하다고 한다. 그래서 필자는 사실 확인을 제대로 하지 않은 채 보도한 국내외 언론의 보도행태도 문제지만 뒤에서 언론을 이용하여 장난치는 배후세력을 찾아 이를 규탄해야한다고 하였다. 자칫 발신자는 놔두고 메신저만을 야단치는 꼴이 될 수 있으니 좀 더 지켜보는 게 좋겠다고 하였다.

그러나 그 이후로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흔들기는 계속되었다. 전북혁신도시의 제3 금융중심도시 지정 요구에 대해 부산상공회의소가 반대하는 성명을 냈다. 10여 년 전 제2 금융중심지로 지정된 부산이 아직도 자리를 잡지 못했다는 이유란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바로 며칠 뒤 이낙연 국무총리의 새만금 국제공항 건설 관련 국회 답변이 또다시 지역사회를 분노케 만들었다. 이 총리는 새만금 국제공항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와 관련한 국회 대정부질문에 대해 “2023 세계 잼버리대회 하나만 놓고는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전라북도는 20년 전 김제공항 건설 추진 과정에서 타당성 조사 등 공항 설립에 관한 행정 절차가 진행됐었고, 2008년 이명박 정부 당시 예타 면제를 받은 ‘광역경제권 선도 프로젝트’에 군산공항 확장사업이 포함됐다는 입장이다. 혁신도시의 제3 금융중심도시 지정 문제는 부산시와, 30년 숙원사업인 새만금국제공항 문제는 청주·무안공항과 이해가 충돌하는 지역 간 갈등 문제로 이어진다. 모든 게 도세가 약한 탓이지만, 지역 현안을 제 때 해결하지 못하고 사후 대처마저 더디게 움직이는 지역 정치인들의 책임 또한 크다 하겠다. 도민들의 분노가 확산되자 지역 정치인들은 뒤늦게 서야 국회 의원회관에 모여 규탄 결의문을 채택하였다니 겨우 면피는 한 셈이다.

이런 일련의 사태들을 지켜보면서 우리 전북도민들은 또 한 번 깊은 자괴감에 빠졌을 것이다. 불과 1년 여 전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우리 지역에서 이른바 ‘전북 몫 찾기’운동이 힘차게 전개되었다. 농산업, 혁신도시, 새만금, 균형발전, 지역현안 등 8개 분야 47개 과제를 발굴하고서 후보자들로 하여금 대선공약으로 수용할 것을 요구하였고, 후보자들도 이를 받아들였다. 아직 이른 감은 있지만 그렇게 강력히 전개되었던 전북 몫 찾기 운동이 과연 얼마나 달성되었는지 도통 알 수가 없다. 새만금개발, 제3 금융중심도시 지정, 2023 세계 잼버리대회 등 타 지역에서 보면 하찮은 사업으로 얕볼 수도 있다. 그러나 오죽하면 이거라도 붙잡고서 애써 지키고자 하는 전북을 흔들어대는지 모르겠다. 요즘 중앙정부가 하는 걸 보면 전북 몫 찾기는 고사하고 전북 몫을 염두하고 있는 지나 모르겠다. 낙후된 전북이 요구하는 것은 타 지역보다 더 잘살게 해달라는 게 결코 아니다. 모든 지역이 차별 없이 같이 잘살게 해달라는 것이다. 이른바 지역균형발전이다. 지역균형발전은 지역 간 편중된 자원배분을 균등하게 하여 지역 간 사회-경제적 발전 수준을 고르게 함으로써 결과적으로 국가경제발전을 촉진하고 전체 국민의 삶을 향상시키게 되는 것이다.

우리 지역 정치인들에게 묻고 싶다. 매번 사후약방문식으로 모여서 규탄 성명이나 발표하고 가만두지 않겠다고 으름장만 놓으면 지역균형발전이 이루어지고, 전북 몫이 찾아지는가? 분노한 도민들이 나서기 전에 지역 정치인들이 전북 몫 찾기에 적극적으로 앞장서주기 바란다. 어차피 차기 총선도 다가오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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ㅁㄷㄴㄱ 2018-10-12 04:26:35
광라도와 엮이지 말고 광라도를 멀리해라 전북에게 아무런 도움이 안되는 것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