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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선 활성화 국토균형발전정책 시험대다
전라선 활성화 국토균형발전정책 시험대다
  • 전북일보
  • 승인 2018.10.15 2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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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선권 7개 시장·군수들로 구성된‘전라선권 KTX협의회’가 엊그제‘전라선권 공동번영과 국토균형발전’을 위한 공동건의문을 채택했다. 협의회는 건의문에서 전라선(익산~여수) 고속철도사업 국가계획 반영과 수서발 SRT의 전라선 운행을 요구했다. 정부가 전라선 철도의 활성화를 위해 전라선권 자치단체들의 건의를 적극 수용하길 바란다.

전라선 철도는 SOC 영역에서 지역 차별의 상징처럼 여겨졌다. 전라선의 복선전철 공사는 2001년 착공 후 11년이 지난 2011년에서야 완공됐다. 복선전철 건설과 함께 KTX가 개통됐으나 이마저 경부선과 호남선에 비해 저속전철 수준이다. 2016년 수서발 SRT 운행을 계기로 경부선과 호남선의 경우 대폭 증편이 이뤄졌으나 전라선 증편은 미미했다. 저속철에다가 운행 횟수도 적어 전라선권 이용자들의 불만과 불편이 클 수밖에 없는 이유다.

전라선 권역이 이리 홀댈 받을 곳이 아니다. 전라선 주변에는 전주한옥마을과 순천만국가정원, 여수세계엑스포장, 남원 춘향테마파크, 곡성 기차마을, 구례 국립공원 지리산, 광양 매화축제 등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관광명소들이 즐비하다. 전주한옥마을을 포함해 여수, 순천 등을 찾는 전라선 이용 잠재 고객이 연간 2800만명에 이른다는 추산치도 있다. 전라선이 정부의 철도정책에서 소외되면서 이런 잠재적 철도 이용객들을 제대로 수용하지 못하는 게 현실이다.

문재인 정부의 핵심 정책에 국가균형발전이 자리하고 있다. 국토균형발전을 위해서는 낙후된 지역의 SOC 구축이 선결 과제다. 강원·충청·호남 8개 시도가 지난 8월 경부축에 대응하는 새로운 교통·관광·산업축인‘강호축’ 개발 관련 공동건의문을 제출한 것도 이 같은 배경에서다. 전라선 활성화는‘강호축’개발에서도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

전라선권 7개 지자체가 2년 전 협의체를 만들어 정부에 이번과 같은 건의를 했으나 지금껏 정부의 반응이 없다. 수서발 SRT의 전라선 투입은 정부의 의지만 있으면 당장이라도 가능하다고 본다. 경부·호남선과 달리 전라선에 수서발 SRT가 단 한 편도 배정되지 않아 지역민들의 상대적 박탈감과 소외감은 더욱 커졌다. 고속철도 서비스에서조차 차별을 느껴서야 되겠는가.

중장기적 사업으로 전라선 고속철도 사업을 국가균형발전 5개년 계획과 국토종합계획,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등 국가계획에 반영해야 한다. 지금과 같이 전라선을 계속 외면한다면 정부의 국토균형발전 정책도 헛구호에 불과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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