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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로버섯 추정 버섯류, 임실서 발견
송로버섯 추정 버섯류, 임실서 발견
  • 김보현
  • 승인 2018.10.16 19: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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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실 심응만 씨, 13일 산에서 발견…한국농수산대학 “정황·미관상 송로버섯”
임실 삼계면 뇌천리 일대 야산에서 국내 최초로 발견된 송로버섯.
임실 삼계면 뇌천리 일대 야산에서 발견된 송로버섯 추정 버섯류.

“산비탈에 손톱만한 노란색 물체가 보이는 겁니다. ‘금덩어리구나!’하고 파헤쳐서 보니 웬 동물 분변이 나오는 게 아니겠어요. 우리나라에서 자생하지 않는 송로버섯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세계 3대 진미’ 송로버섯으로 추정되는 버섯류가 국내 최초로 임실에서 발견됐다. 송로버섯은 프랑스·이탈리아에서 주로 자생하고, 국내에서는 오로지 수입에 의존하는 식재료다.

캐비어(철갑상어 알)·푸아그라(거위간)와 함께 세계 3대 진미로 꼽히는 송로버섯(트러플)은 100g당 가격이 수백만 원에 이를 정도로 비싸지만 맛과 향이 좋아 인기가 높다.

송로버섯으로 추정되는 이 버섯류는 임실군 삼계면 뇌천리 일대 야산에서 지난 13일 주민 심응만 씨(55)에 의해 발견됐다.

심 씨는 이 버섯의 정체를 밝히기 위해 15일 국립 한국농수산대학을 찾았다.

한국농수산대학 측은 “정황상·외형상으로 볼 때는 송로버섯이 맞다. 지금까지 국내에는 자생 송로버섯은 물론 그 표본도 없었다”고 밝혔다.

서건식 국립 한국농수산대학 버섯학과 교수는 “국내엔 비교 대상이 없어 해외 표본을 구해 DNA 분석 등을 해야겠지만 발견 장소의 식생과 자실체의 형태 등을 볼 때는 송로로 추정된다”며 “이번 사례의 경우 비에 나무뿌리 흙이 쓸려 내려가면서 발견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임실에서 발견된 이 버섯은 농업 관련 학술지에 국내 최초 사례로 소개될 예정이다. 장기적으로는 이를 샘플로 인공 재배 방법을 연구해 농가 보급도 추진될 수 있다.

해당 버섯이 송로로 확인될 경우 ‘한국산 송로버섯’ 품종 등록도 기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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