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18-11-13 11:48 (화)
“낡고 느리고…군산 어청도 여객선 교체해 주세요”
“낡고 느리고…군산 어청도 여객선 교체해 주세요”
  • 이환규
  • 승인 2018.10.17 17:3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주민들 “열악한 내부시설에 장시간 배에 갇혀 있다” 지적
불편 해소 위해 고속차도선 등 현대화 사업 추진해야
뉴어청훼리.
뉴어청훼리.

“집에 가는 길이 한없이 멀게 느껴지고 고됩니다. 새 배로 교체해 주세요.”

전북지역 서쪽 끝단 섬이자 군산에서 가장 원거리(70km)에 위치한 어청도 주민들이 이구동성으로 하는 말이다.

군산과 어청도를 오가는 여객선이 낡고 속도마저 느려 주민들의 애를 태우고 있다.

특히 군산시가 어청도 관광객 유치를 위해 반값 운임 등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상황에서 이 같은 노후 여객선이 섬 관광 활성화에 발목을 잡고 있다는 지적이다.

시에 따르면 이 항로에는 지난 2002년 건조된 뉴어청훼리가 평일 1회(성수기 2회)씩 운항 중이다.

이 여객선은 121톤 규모로 최대 140명의 승객을 태울 수 있으며, 군산에서 어청도까지 약 2시 30분이 소요된다.

지난 16년간 운영돼 온 뉴어청훼리는 노후선박으로 분류되고 있으나 교체 선령 기준(25년)에는 못 미친다.

하지만 주민 등은 뉴어청훼리가 장거리 운송에 적합하지 않다며 현대화 사업을 적극 추진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내고 있다.

교체 대상은 아니지만 어느 정도 노후화되면서 안전 운항 능력이 현저히 떨어지고 있는데다 내부시설도 열악하고 화장실 냄새도 심해 큰 불편을 겪고 있다는 지적이다.

또 여객선 속도마저 16노트(29km)에 불과해 장시간 동안 배에 있어야 하고, 동절기에는 잦은 결항으로 주민은 물론 관광객들의 입도를 막고 있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이같은 실정이 어청도 관광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는 우려의 소리도 나온다.

어청도는 지난 1912년에 축조된 어청도 등대(등록문화재 제378호)와 봉수대 등 관광자원을 비롯해 뛰어난 경관을 자랑하고 있으며, 해양수산부가 선정한 명품섬 베스트 10, 가볼만한 섬 등에 선정되기도 했다.

이일권 어청도 어촌계장은 “교체 시기를 떠나 현재 여객선 내부 환경 및 속도 등 불편사항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며 “여객선 교체는 주민들의 숙원사업 중 하나다. 주민과 관광객들의 교통 편의와 안전 그리고 시간 단축을 위해서라도 반드시 이뤄져야 할 사업”이라고 강조했다.

군산시도 선박 교체의 필요성에 공감하고 사업 추진에 나서고 있다.

시는 지역위기 극복을 위한 6개 사업 가운데 어청도 노후여객선, 고속차도선 대체건조 사업을 포함시켜 (해당 부처에) 지속적인 건의와 함께 70억 원에 달하는 예산확보에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군산시 관계자는 “주민들이 불편한 교통 여건을 감수하고 있는 만큼 새 여객선에 대한 시급성과 당위성을 꾸준히 설명하고 있다”며 “선령 미달 등으로 어려운 부분은 있지만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어청도에는 200세대, 약 390명이 거주하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