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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지역 농협 고령화 가속화…30대 이하 청년 조합원 고작 0.2%
전북지역 농협 고령화 가속화…30대 이하 청년 조합원 고작 0.2%
  • 김윤정
  • 승인 2018.10.17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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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합원 70% 이상이 60대, 40대 이하는 극소수
"농업과 농협 기반 무너질 것" 우려

도내 지역농협의 고령화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협은 조합원을 중심으로 운영되는 조직으로 지역농업의 중추를 담당하고 있다.

이 추세대로라면 농협은 물론 전북농업의 기반이 위태로울 것이란 우려도 커지고 있다.

17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박완주 의원(더불어민주당, 충남 천안을)이 제공한 ‘전북지역 연령별 조합원 현황’에 따르면 올해 9월 기준 도내 농협 전체 조합원 수는 20만8015명으로 나타났다.

이중 70%이상인 14만7044명이 60대 이상이었다.

이마저도 60대(6만110명)보다 70세 이상(8만6934명)이 2만6000여 명이나 많았다. 반면 20대 이상 30세 미만 청년층은 614명(0.2%)에 불과했다.

전북지역 청년들의 농업기피가 수치로 나타난 셈이다.

사회에서 가장 활발하게 활동하는 연령층인 30~50대 조합원 수도 고령조합원 수에 비해 적었다. 각각 30대 조합원 4091명, 40대 조합원 1만4729명, 50대 조합원은 4만1537명으로 집계됐다.

이들을 모두 합쳐도 70대 이상 조합원 수에 못 미치는 것이다.

초고령화 현상은 전국의 모든 농협에서 나타나고 있지만, 전북은 더욱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같은 기간 국내 농협조합원 수는 219만4141명으로 조사됐다. 70세 이상 조합원은 이중 39.08%에 달한다. 40세 미만의 ‘젊은 조합원’은 전체의 1.64%수준이다.

고령화가 심화됨에 따라 사망하는 조합원의 수도 많다.

전북에서는 지난 2014년 2362명, 2015년 1417명, 2016년 1409명, 지난해 1184명의 농협 조합원이 사망으로 인해 탈퇴 처리됐다.

도내 지역농협의 전체 조합원 수는 사망, 이주, 자격상실, 자진탈퇴 등을 사유로 점점 감소하고 있지만 신규 유입되는 조합원은 탈퇴 속도를 따라오지 못하고 있다.

박완주 의원은 “농협에 신규로 가입하는 조합원의 연령대도 ‘고령’에 치우쳐 있다”며 “고민없이 이 문제를 넘긴다면 2030년에는 조합원 수가 반 토막이 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농협이 농업분야 후계 인력 육성을 위해 추진하는 사업은 50명 규모의‘농협 청년농부사관학교’와 정부와 운영 중인 500명 대상 ‘청년창업농 필수 교육과정’이 전부다.

박 의원은 “농협의 고령화 시대 대책이 전혀 보이지 않는다”며 “청년농업인은 물론 귀농·귀촌 인구를 조합원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체계적인 대책을 강구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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