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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명당서 돌본 ‘김일성 시조묘’는 통일·화해의 상징”
“전북 명당서 돌본 ‘김일성 시조묘’는 통일·화해의 상징”
  • 김보현
  • 승인 2018.10.21 18:35
  • 댓글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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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김두규 우석대 교수·노자키 일본 오사카 교수, 모악산 ‘전주 김씨 시조묘’ 답사
산맥 기운 뭉친 혈자리에 묘 안장해 인맥 좋고 구이저수지 내려다 보여 재물복까지
김 교수 “명당은 발복뿐 아니라 가문의 자부심·가풍…통일되면 북측 성지순례도 기대”
지난 20일 완주군 모악산에서 김두규 우석대 교수와 노자키 오사카 교수가 '전주 김씨 시조묘'를 답사하고 있다. 조현욱 기자
지난 20일 완주군 모악산에서 김두규 우석대 교수와 노자키 오사카 교수가 '전주 김씨 시조묘'를 답사하고 있다. 조현욱 기자

“남북을 아울러 명당으로 꼽히는 이곳이 얼마나 좋은 기운을 품고 있는지 직접 눈으로 보고 싶었습니다.”(미쓰히코 노자키 교수)

김일성 전 북한 주석의 조상이 묻혔단 이유로 수모·외면 당했던 ‘전주 김씨 시조묘’가 ‘통일·화해의 상징’으로 변화하고 있다. 북한 최고 권력자의 뿌리가 묻힌 남한의 이 명당은 국내 뿐만 해외에서도 깊은 관심을 받고 있다.

지난 20일 오전 10시 완주군 구이면 모악산(해발 794m)에서 국내 풍수지리학 권위자인 우석대학교 김두규 교수와 일본 인문학·풍수 연구자인 미쓰히코 노자키 오사카대학 교수를 만났다.

이들은 김 전 북한 주석의 32대, 현 김정은 위원장의 34대 조상 김태서의 묘인 ‘전주 김씨 시조묘’를 풍수지리학적 관점에서 답사하기 위해 이날 모악산을 찾았다.

모악산 등산로 입구에서 선녀폭포를 지나 왼쪽 샛길로 약 300m올라가면 이 시조묘가 나온다.

산을 오르며 김 교수는 “과거 전주 김씨 시조묘가 ‘김일성 시조묘’로 알려지면서 묘지 훼손도 많았다”고 회상했다. 그는 “누군가 봉분 위에 불을 피우거나 쓰레기를 투척하기도 했다”며 “눈총을 피해 조상묘를 관리해야 했던 전주 김씨 후손들도 마음고생이 심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30여 분 걷자 탁 트인 둔덕 위에 12지신 석조로 둘러싸인 봉분이 모습을 드러냈다.

김 교수에 따르면 묘는 산맥을 따라 대지의 기운이 내려오다가 잠깐 쉬는 자리에 있다. 양 옆으로는 산맥이 둘러싸여 있고 앞에는 경각산과 드넓은 들판, 구이 저수지가 내려다보인다.

김 교수는 “맥이 이어지는 뒷산(현무)과 둘러싼 양 산맥(좌청룡·우백호) 등 사방신이 지키고 있는 입지로 대대손손 인물이 좋고, 앞에는 재물복을 뜻하는 큰 물이 있다”며 “모악산을 인간으로 비유했을 때는 자궁 위 배꼽의 자리, 꽃으로 보면 씨방의 자리로 생명을 잉태하는 힘이 있는 곳”이라고 말했다.

최근 남북관계가 우호적으로 변하면서 이곳을 방문하는 이도 부쩍 늘었다. 이날 역시 알아주는 ‘명당’을 보기 위해 찾은 등산객 2명과 마주쳤다.

이들은 “김일성 주석의 시조묘이자 명당을 보러왔다. 좋은 기운을 받아간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명당은 가문의 자부심이자 가풍”이라며 “전북의 기운 좋은 곳에서 돌본 ‘전주 김씨 시조묘’는 조상과 가문의 뿌리를 지켜준 셈”이라고 말했다.

이어 “남한 대통령의 아버지가 북한 함흥 출신이고, 북한 국무위원장의 시조묘가 전북 완주에 있으니 ‘우리는 하나’아니겠냐”며 “언젠가 북한 학생들이 모악산으로 수학여행 올 날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미쓰히코 노자키 교수는“최근의 남북 평화 무드는 국제정세에서 가장 큰 관심이고 특히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조상이 전북 모악산에 모셔져 있다는 사실도 주목할 만하다”며 “남북통일이 추진되는 순간부터 전북은 지속적인 관심의 대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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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호준 2018-12-20 10:41:33
우리나라 풍수지리의 혁신이자 최고 권위자이십니다 교수님!! 존경합니다.

이지우 2018-11-30 19:03:06
김두규 교수님은 우리나라 풍수지리에 있어서 가장 최고이십니다.
존경합니다.

륜현김 2018-11-30 18:19:49
너무 인상깊습니다. 명당인 자리가 저렇게 많이 훼손이 되었다니 너무 안타깝습니다.

소이은 2018-10-25 09:43:49
전부터 직접 여러 곳에 방문하시는 김두규 교수님의 열정적인 모습.... 존경합니다. ^^

최지영 2018-10-23 14:04:22
명당인 자리가 많이 훼손이 됬다니 안타깝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