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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20주년 맞는 전주국제영화제 “시민 위한 영화제 되길”
내년 20주년 맞는 전주국제영화제 “시민 위한 영화제 되길”
  • 문민주
  • 승인 2018.10.23 19: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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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위, 전문가 토론회 열고 발전 방안 모색
크라우드 펀딩 통한 제작 지원, 현실적 예산지원 등 거론

‘시민을 위한 영화제’. 내년이면 20주년을 맞는 전주국제영화제에 던져진 화두는 결국, 지역과 시민이었다.

전주국제영화제조직위원회가 23일 한국전통문화전당에서 전문가 토론회를 열고 전주국제영화제 발전 방안에 대한 폭넓은 의견을 나눴다. 전문가들은 영화제가 초기 정체성을 유지한 채 타 영화제와 구별되는 브랜드를 구축했다는 데 큰 의미를 뒀다. 그러면서도 시공간적인 영화제의 일상화, 지역 상인들과의 상생 등을 통해 시민과 함께하는 영화제로 거듭나야 한다는 의견을 내놨다.

박형배 전주시 문화경제위원회 위원장은 “영화제가 영화인과 마니아를 중심으로 성장한 측면이 있다”며 “지난해 영화제 전주시네마프로젝트(JCP) 작품인 이창재 감독의 <노무현입니다>를 노송광장에서 무료 상영했을 때 수많은 시민이 운집했다. 이를 사례 삼아 20주년은 시민에게 돌려주는 영화제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 박 위원장은 JCP 제작과 관련해 ‘시민 크라우드 펀딩’을 제안해 눈길을 끌었다. 크라우드 펀딩에 의한 제작 지원으로 영화의 다양성을 확보하고, 시민의 참여도를 높이자는 의도다.

정상진 DMZ국제다큐영화제 부집행위원장은 영화제 주 공간인 전주 영화의거리 안 상영관의 낙후도를 지적했다. “영화의거리 안 상영관의 환경 차이가 극명하다. 영화제의 성장과 함께 상영 회차, 시간 배분 등을 고려했을 때 상영관 개선은 필수적이다. 컨테이너 상영관이나 돔 상영관을 추가 개발하는 방안도 고려해 볼 만하다.”

그러면서 영화제 기간, 영화의거리 밖 상영관 활용도 함께 제안했다. 즉 공간에 따라 상영관을 전문적인 영화, 대중적인 영화를 상영하는 곳으로 이원화하자는 게 골자다. 접근성을 높여 시민의 곁으로 다가가야 한다는 것을 강조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영화제의 일상화’도 논의의 대상이었다. 이와 관련 영화제 외 기간에도 영화제를 접할 수 있는 영화의거리 안 공간적 변화와 콘텐츠 확장 등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시민의 관심과 참여를 유발할 지속적인 콘텐츠 공급이 필요하다는 것.

원도연 원광대 교수는 20주년은 영화제의 주제 의식(독립과 대안)에 대한 질적인 변화 모색이 필요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독립영화의 실체와 정체에 대한 고민도 필요하다고 했다. 원 교수는 주제 의식의 발전과 관련해 독립과 대안이라는 정체성을 유지하면서 그해 부각하고자 하는 대상과 초점을 제시하는 방법 등을 제안했다.

이밖에 예산과 관련해 도비 지원액 확대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현재 도비 지원액 1억7000만 원은 영화제 전체 예산의 3.6%를 차지하는 수준으로, 타 영화제의 도비 지원액 비중인 15%와 비교했을 때 작은 규모다. 현실성 부족한 홍보비, 제작 투자·지원비 등도 거론됐다.

나아가 김영진 전주국제영화제 수석프로그래머는 급격한 영화 플랫폼 변화와 관련해 “표현의 자유뿐만 아니라 유통·플랫폼의 변화까지 프로그램에 반영해 영화 플랫폼의 변화에 선도적으로 대응해 나갈 생각”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전주국제영화제의 든든한 울타리를 자처해온 김승수 전주국제영화제 조직위원장은 “영화를 사랑하는 시민이 많은 도시로 가는 게 큰 꿈”이라며 “그러나 20회에 걸맞지 않게 독립영화와 관련한 인프라가 열악하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독립영화를 365일, 24시간 상영하고 관람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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