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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호남 연극, 익산으로 모인다
영호남 연극, 익산으로 모인다
  • 문민주
  • 승인 2018.10.24 19: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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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회 영호남연극제 25~31일 소극장 아르케, 솜리문화예술회관
조직위 예산 확보 못 해, 지역 릴레이 순회 등 취소 ‘의미 퇴색’
극단 사람사이 '우주인' 공연 모습.
극단 사람사이 '우주인' 공연 모습.

한국연극협회 전북지회가 주최하는 ‘제19회 영호남 연극제’가 25일부터 31일까지 익산 소극장 아르케, 솜리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에서 열린다. 영호남의 알짜 연극들을 한자리에서 살펴보는 기회다.

올해 영호남 연극제는 전북 공모를 거친 작품 1편과 지역 추천을 받은 작품 3편 등 총 4편을 선보인다.

맨 처음 익산 무대에 오르는 극단 사람사이의 ‘우주인’(25일 오후 7시 30분 소극장 아르케)은 소시민의 이야기를 다룬다. 대리운전 기사와 영업사원, 떡볶이 장수가 만나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무겁지 않게 풀어낸다. 창작극회의 ‘늙은 부부 이야기’(28일 오후 4시 소극장 아르케)는 각자 사별한 60세 남녀의 애절한 사랑 이야기다. 30년간 양복집을 운영한 박동만이 과거 짝사랑했던 이점순의 집 세입자로 들어가면서 겪게 되는 사랑의 궤적을 그려나간다.
 

한국연극협회 경북지회 '춘아춘아 옥단춘아' 공연 모습.
한국연극협회 경북지회 '춘아춘아 옥단춘아' 공연 모습.

또 한국연극협회 경북지회의 ‘춘아춘아 옥단춘아’(30일 오후 7시 30분 솜리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는 조부모 중심의 가족 공동체 회복을 통한 사회문제 해결을 다룬 작품이다. 극단 상상창꼬의 ‘타이피스트’(31일 오후 7시 30분 소극장 아르케)는 이 시대 직장인을 대표하는 남자와 여자의 여섯 가지 에피소드를 옴니버스식으로 보여준다. 그들의 우스꽝스러운 모습을 통해 현대인의 사회상을 풍자한다.

이 가운데 내년이면 20주년인 영호남 연극제는 존폐의 기로에 처한 상태다. 영호남연극제조직위원회가 관련 예산을 확보하지 못하면서 각 지역 자체적으로 행사를 개최하게 된 것이다. 그로 인해 전북은 전북도와 익산시의 예산으로 독자적으로 행사를 추진했다. 영호남 연극제라는 이름을 내걸었지만 ‘한 지붕 네 가족’이 된 모양새다.

영호남 연극제는 각 지역의 작품을 들고 전북과 전남, 경북, 경남 등 영호남 네 도시를 순회해왔다. 그러나 올해는 예산 부족으로 지역 순회 없이 전북(익산)에서만 작품을 올리면서 영호남 연극제의 본래 의미가 퇴색됐다는 지적이다. 한정된 예산으로 인해 지역별 작은 극장 초청작과 부대 행사 등도 진행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북연극협회 관계자는 “19년 동안 영호남 연극제를 끌어왔는데 올해 의도치 않게 모두 축소된 상황”이라며 “전북에서만이라도 영호남 연극제를 유지할지 고민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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