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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시골마을에서 ‘바스락’ 낙엽 소리와 함께 음악을…
작은 시골마을에서 ‘바스락’ 낙엽 소리와 함께 음악을…
  • 국승호
  • 승인 2018.10.29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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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안 정천 하초마을 낙엽 음악제 열려

진안 정천면에 있는 자연 친화적인 마을. 풍수지리상으로 전형적인 배산임수에 지형에 자리 잡고, 어귀에 ‘비보 숲’이 조성돼 있다. 비보 풍수적 역할을 하는 돌탑, 선돌 등이 있는 ‘비보 숲’ 속에서 해마다 정월에 주민들이 당산제를 지낸다. 자연을 거스르지 않고 조화를 이르며 살아간다.

바로 정천면 월평리 하초마을이다. 하초마을 숲에서 지난 25일 가을 음악제가 열렸다. ‘숲정이 하초마을 낙엽음악제’로 불리는 이 음악제는 ‘바스락’이란 별칭으로 불린다. 별칭은 마을 숲에서 주민들이 한데 어우러져 낙엽을 밟으며 바스락 소리를 내는 시간을 가지기 때문에 붙여졌다.

마을 주민을 비롯해 300여명이 함께한 이날 음악제엔 이항로 군수, 신갑수 군의회의장 및 다수 군의원, 주민들의 마을 밖 지인들이 대거 참석했다. 마을주민들이 주관하고 군과 군의회가 후원한 이날 행사는 농악과 낙엽 밟기, 숲속의 만찬, 낙엽과 음악, 다함께 노래하기 순으로 진행됐다.

참석자들은 무료 제공된 저녁 식사를 즐겼으며, 농악, 난타, 살풀이 춤, 밴드 등이 펼쳐질 때마다 깊어가는 가을과 한 덩어리가 됐다. 이날 처음 설치된 무인농산물 판매대 위엔 마을 농·특산물이 올려져 방문객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

하초마을 전기주 이장은 “우리 하초마을 숲은 전국적으로 유명하다. 이곳에서 음악제가 펼쳐져 마을주민이 하나 되는 것은 큰 재미와 보람이 있다”면서도 “행사 비용 마련이 조금 부담스럽다”고 말했다.

한편, 하초 마을 숲은 2005년 ‘아름다운 숲 전국 대회’에서 ‘마을 숲 부문’ 우수상을 수상한 바 있다. 마을 숲을 대상으로 다수의 석·박사 논문이 나오기도 했다. 특히 노르웨이의 농업 대학교에서 홍선기가 ‘Landscape and Meaning’란 주제로 박사 학위를 취득한 사실은 이미 잘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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