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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앞두고 전북지역 금융사기 급증
연말 앞두고 전북지역 금융사기 급증
  • 김윤정
  • 승인 2018.11.05 19: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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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 비웃는 보이스피싱부터 인터넷결제, 스마트폰 앱 악용 등 다양화
지출 많아지는 연말연시 앞두고 한층 더 기승
의류쇼핑몰 사기, 협박, 보이스피싱, 가상화폐, 보험가입 등 수법 다양화
금융사기, 지역 가리지 않고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나 검거와 집계 어려워

#익산시에 거주하는 박지현 씨(35)는 지난달 4일 올 겨울을 앞두고 명품패딩을 장만하려는 도중 시중가격이 120만원에 달하는 패딩점퍼를 60만원에 파는 해외직구 사이트를 발견했다.

박 씨는 너무 싼 가격이 의심됐지만, 이월상품 긴급 재고떨이라 제품이 단 1개 남았다는 상담원의 말에 속아 현금을 송금했다. 그러나 해외에 돈을 송금한지 사흘이 지나자 사이트는 닫혔고 상담원과도 연결되지 않았다. 그는 경찰과 금융감독원에 바로 신고했지만, 용의자가 해외전화와 중국인 명의의 대포통장을 이용해 추적이 쉽지 않을 것이란 답변을 들었다.

#전주에 사는 김주승 씨(31)는 스마트폰 채팅 앱에서 알게 된 여성을 만나려고 시도했다. 해당 여성은 “요즘 여자를 상대로 한 흉흉한 범죄가 많아 믿을 수 없다”며 “만나면 돌려줄테니 믿음의 표시로 1000만원을 보증금으로 보내달라”고 요청했다.

빼어난 미모에 말까지 잘 통하는 여성을 놓치기 싫었던 김 씨는 곧바로 송금했지만, 송금하자마자 연락이 두절됐다. 해당 계좌는 러시아인 명의로 된 대포통장이었다.

연말연시를 앞두고 금융당국과 검경을 비웃는 금융사기가 전북도내에서 기승을 부리고 있다.

금융사기 조직은 지출과 금융거래가 늘어나는 연말 시즌을 악용해 쇼핑사기, 보이스피싱, 가상화폐, 수사기관 등을 사칭하며 영역을 확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금융사기는 지역을 가리지 않고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나 검거와 집계 어렵다.

금감원은 올 상반기 확인된 금액만 1800여억 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올해 총 피해금액은 하반기에 더욱 클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사기는 전국적으로는 1시간에 5명이 피해를 입고 있다. 전북에서는 신고를 하지 않은 피해자까지 감안하면 적어도 시간 당 1명 이상이 금융사기에 노출되고 있다는 게 금융당국의 설명이다.

경찰 관계자는 “전화영업 방식이 더욱 정교해져 예전에는 조선족 발음이 강했지만 지금은 완벽한 표준어를 구사해 구분이 쉽지 않아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성매매 빙자 전화금융사기 등 피해자가 신고를 피하기 쉬운 방식의 금융사기가 날로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과 금융당국은 인터넷 쇼핑시 현금결제는 지양하고, 외국인 명의로 된 통장에 돈을 송금하지 않을 것을 당부했다.

특히 정부기관을 사칭하거나 만남을 가장해 돈을 요구하는 것은 100% 사기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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