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18-11-14 22:56 (수)
“군산 전북대병원 감정가 터무니없다” 토지주 반발
“군산 전북대병원 감정가 터무니없다” 토지주 반발
  • 이환규
  • 승인 2018.11.07 20:5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군산시, 해당 부지 감정평가 결과 개별통보
지주들, 낮은 금액에 분통…수용 불가 입장

최근 군산 전북대병원 조성 부지에 대한 감정가격이 개별통보 된 가운데 토지 소유주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이들은 터무니없게 낮게 책정된 금액으로 절대 땅을 팔지 않겠다는 입장이어서 향후 보상협의에 대한 난항은 물론 사업이 늦쳐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군산 전북대병원 건립 사업은 사정동 194번지 일원 10만8388㎡에 500병상 규모의 종합의료시설을 건립하는 것으로, 오는 2021년 개원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다.

사업자인 전북대병원으로부터 부지매입 대행을 위임받은 군산시는 최근 감정평가기관 3곳을 통해 보상금액을 결정하고, 그 결과를 토지 소유주들에게 고지했다.

시는 빠른 시일 내에 토지주들과 매입에 대한 협의를 진행해 개발계획제한 기간인 내년 9월까지는 이 문제를 마무리 짓겠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토지감정가를 받아든 토지주들은 시세보다 턱없이 낮은 금액에 허탈감을 넘어 분노를 표출하고 있어 합의에 이르기까지 쉽지 않은 여정이 될 전망이다.

군산 전북대병원 토지주협의회에 따르면 부지 구역에 따라 3.3㎡ 당 40~120만원 수준의 감정가가 책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사업 부지에 대한 전체 감정가는 195억원 정도다.

이를 두고 토지주들은 “얼토당토 않는 금액”이라며 강한 불만을 나타냈다. 급기야 이들은 최근 개정동 주민센터에서 긴급회의를 열고 이번 감정평가에 대해 거부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토지주 A씨는 “병원 건립을 반대할 생각은 추호도 없지만 인근 지역 시세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금액을 제시하는 건 말도 안 된다”며 “이 금액을 절대 받아들일 순 없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B씨는 “통지서를 받고 한동안 화가 나서 잠도 이루지 못했다”며 “사업자가 과연 추진 의지가 있는 것이냐. 많은 보상을 바라는 게 아니라 적어도 주변 시세와 형평성을 고려해 반영해줬으면 했다”고 주장했다.

이번 감정평가에서 3.3㎡ 당 72만원을 받은 C씨는 “2년 전 이곳 부지를 평당 80만원에 매입했는데 결국 손해를 보게 됐다”며 “사유재산만 강탈당하는 것 같아 억울하고 분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양형춘 토지주협의회장은 “지역 의료발전을 위한 병원 건립 사업을 우리도 반대하지 않는다”면서 “다만 개인의 소중한 땅들을 헐값으로 매겨 놓은 건 문제다. 이는 토지주들을 무시하는 행위이자, 재산권을 침해하는 행위”라며 이번 감정평가 결과를 수용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처럼 대다수 토지주들이 저평가된 각각의 땅에 대해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는 만큼 보상가를 둘러싼 갈등과 진통이 우려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군산시 관계자는 “감정평가기관에서 각종 공시지가 및 거래내역 등 자료를 분석해 나온 금액으로 안다”며 “토지주들을 만나 향후 해결 방안이 뭔지 고민하고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환규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