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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지엠 군산공장 매각 의사 있나
한국지엠 군산공장 매각 의사 있나
  • 김세희
  • 승인 2018.11.12 19: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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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지엠, 사업제안서 보고 기밀유지협약 후 설비·도면 공개방침
업체·지자체 “설비 봐야 사업계획 제대로 수립…매각 진정성 의문”

한국지엠이 군산공장 매입 희망기업에게 공장의 설비·도면 제공을 거부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한국지엠의 군산공장 매각 의사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인수의향자가 공장을 인수하기 전에 사업성을 판단하려면 공장 내 시설현황을 파악해야 하는 데 시설 정보 제공을 거부하는 이유를 납득하지 못하겠다는 것이다.

지난 2월 군산공장 폐쇄방침을 발표할 때 배리앵글 GM인터내셔널 사장은 “인수의향자가 있다면 적극 협상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따라서 한국지엠이 설비·도면을 공개하고 매각에 적극적인 태도를 보여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매각이 지연될수록 군산경제는 늪으로 빠져들고 있다.

12일 전북도 등에 따르면 한국지엠은 군산공장이 보유한 설비와 도면 제공을 거부하고 있다. 매입 희망기업에 군산공장건물 평면도만 공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지엠은 매입 희망 업체에 사업계획서를 받고 NDA(non-disclosure agreement, 기밀유지협약)를 맺은 뒤, 설비·도면을 제공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한국지엠의 이런 태도에 매입 희망의사를 밝힌 기업들은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현재 군산공장 매입을 추진하고 있는 곳은 중견특장차 제조·판매사, 경상용차 다마스를 생산하겠다고 밝힌 중소기업진흥공단 등 12개 기업 컨소시엄 등 다섯 군데로 알려져 있다. 이들은 한국지엠이 기본적인 설비 현황을 공개하지 않아 사업계획을 제대로 짜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도 관계자는 “업체들은 공장 내 라인, 로봇 등 생산설비 현황을 파악해야 사업계획서를 제대로 쓸 수 있다는 입장이다”며 “이는 기본적인 정보이기 때문에 공개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서지만 군산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집행위원장은 “매각 협상에 적극 임하겠다 밝힌 측에서 기본적인 설비도면조차 공개하지 않는 건 납득할 수 없다”며, “매각을 지연시키려는 것은 아닌 지 의구심이 든다”고 말했다.

매각이 지연될수록 군산경제 상황은 악화되고 있다. 한국지엠이 군산공장을 폐쇄한 후 실업자수는 2만명을 넘어섰으며, 협력업체는 30%가 도산했다. 올해 주민등록상 인구(7월 말 기준)도 27만3498명으로 지난 2016년 같은 기간에 비해 4053명이 줄었다.

도 관계자는 “시간이 지연될수록 지역경제는 더욱 피폐해지고 있다”며 “한국지엠이 최소한의 양심이라도 있다면 당초 약속한데로 매각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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