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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新팔도유람] 경기도의 특별한 독서 공간
[新팔도유람] 경기도의 특별한 독서 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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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8.11.15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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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단풍잎과 노란 은행잎으로 물든 거리 곳곳의 풍경은 어디론가 훌쩍 떠나고 싶은 욕구를 불러일으킨다. 선선한 바람과 한 폭의 수채화 같은 풍경이 잘 어우러진 가을은 여행과 참 잘 어울리는 계절이다.

이런 가을에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있다면 바로 ‘독서’다. 카페, 도서관 등 가까운 곳에서 독서를 하는 것도 좋지만, 여행하기 좋은 계절인 만큼 특별한 공간을 찾아가 책을 접해보는 건 어떨까. 얼마 남지 않은 가을의 정취를 만끽하며 독서 할 수 있는 공간을 소개한다.

#경기도의 특별한 동네 책방-수원 브로콜리 숲, 광명 북앤드로잉, 과천 타샤의 책방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신풍동에 위치한 ‘브로콜리 숲’ 내부 모습. 탁 트인 창문 앞은 풍경을 감상하며 독서할 수 있어 손님들에게 인기가 좋다. /경인일보 강효선기자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신풍동에 위치한 ‘브로콜리 숲’ 내부 모습. 탁 트인 창문 앞은 풍경을 감상하며 독서할 수 있어 손님들에게 인기가 좋다. /경인일보 강효선기자

수원 화성행궁 인근 신풍동에 있는 ‘브로콜리 숲’은 좁은 골목길 사이에 자리하고 있다. 옹기종기 모여있는 주택들 사이에 위치해 찾는 과정이 조금 어렵긴 하지만, 스마트폰 지도 앱의 도움을 받는다면 쉽게 찾을 수 있다. 골목길 정취를 따라 걷다 보면 하얀 페인트가 칠해진 건물 앞 나무 의자에 ‘브로콜리 숲’을 알리는 작은 표지판이 눈에 들어온다.

건물 2층에 자리한 공간은 넓지 않다. 문을 열고 들어가면 왼쪽 편 진열대에는 다양한 독립출판 서적들이 진열돼 있다. 독특한 표지를 한 책들을 하나 둘 구경하다 보면, 몇몇 책 표지에는 메모지가 붙어 있다. 저자가 직접 책 소개를 하는 글인데, 책을 펴기 전 메모를 읽는 재미도 솔솔하다. 오른쪽에 자리한 서점주들의 공간 바로 옆에는 독립서적 뿐만 아니라 대형서점에서 판매되는 인기 책도 함께 판매한다. 이곳의 가장 큰 매력은 탁 트인 창문이다. 창문 틀 아래 놓인 의자에 앉아 가을 풍경을 바라보며 책을 읽고 있으면, 마음이 편안해진다.

책과 관련한 강좌도 운영한다. 올려둔 책을 잠시 치우면 강좌, 소모임을 진행할 수 있는 공간이 탄생하는데, 독립출판 관련 강좌부터 작가를 초청한 북콘서트까지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책방은 휴일 없이 매일 운영하며, 동절기 기간 동안에는 오후 12시부터 7시까지 운영한다.

‘북앤드로잉’은 광명역사거리 인근 골목에 위치한 작은 서점이다. 건물 1층 오른쪽 편에 작게 자리잡은 공간의 문을 열고 들어가면 하얀색 인테리어가 눈에 들어온다. 세로로 길게 늘어진 서점 오른쪽 벽면에는 그림책들이 진열돼 있는데, 전문 미술 서적 일부를 제외하고는 전부 독립서적으로 채워졌다. 특히 여행드로잉 관련 독립서적은 서점주가 특별히 신경 써서 큐레이션(책을 선정하고 진열하는 일)을 하고 있다. 드로잉에 관심이 많거나, 여행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방문하기에 안성맞춤인 장소다.

그림 그리는 서점을 지향하는 공간에서는 문화활동도 진행한다. 좁은 계단을 따라 지하로 내려가면, 커다란 테이블 하나가 자리하고 있다. 이곳에서 여행드로잉, 여행스크랩북 만들기 등 여행에 관련된 수업부터 책 만들기, 전시까지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프로그램은 SNS에 게재된 공지를 확인한 후 참여 가능하다. 책방은 화~토요일 5일간 운영하며, 오후 2시부터 문을 연다.

경기 과천시 별양동에 위치한 ‘타샤의 책방’ 내부 모습. 진열대에는 다양한 책들이 진열돼 있다. /경기관광공사 제공
경기 과천시 별양동에 위치한 ‘타샤의 책방’ 내부 모습. 진열대에는 다양한 책들이 진열돼 있다. /경기관광공사 제공

과천에 위치한 ‘타샤의 책방’은 주로 그림책을 다루는 책방이다. 책방 이름에는 자연을 벗하며 어린이를 위한 그림책을 만든 타샤 튜터처럼 한평생 책과 함께하고 싶은 주인장의 마음이 담겼다.

책방 안을 들어서면 공간을 가득 메운 메운 하늘색 책장과 알록달록한 소품들이 눈에 들어온다. 그중에서도 예약 주문된 책이 여행 가방에 담겨있는 모습은 인상적이다. 여행을 떠나기 전 책들의 설렘이 보이는 듯하다.

서점에서는 음료와 함께 비치된 동화책과 소설을 마음껏 볼 수 있다. 많은 사람이 모이는 대형서점과 달리 조용하게 독서가 가능하기 때문에, 오롯이 독서에만 집중하고 싶다면 방문을 추천한다.

타샤의 책방 역시 다양한 문화체험을 진행한다. 특히 다채로운 모임과 워크숍을 진행하며 서점을 찾는 방문객들과 소통을 이어나가고 있다. 아이들을 위한 ‘그림책 만들기’, ‘악어 만들기’ 등 호기심을 자극하는 프로그램부터 성인을 대상으로 하는 다양한 강좌와 인문학 프로그램까지 모두 인기가 좋다. 책방은 휴일없이 운영한다.

#경기도의 특별한 독서 공간- 파주 지혜의 숲, 별난독서캠핑장, 양평 산책하는 고래

파주출판도시는 책의 모든 출판과정이 이뤄지는 곳이다. 이곳에는 책을 마음껏 읽을 수 있는 특별한 공간이 자리잡고 있다. 바로 열린 도서관 ‘지혜의 숲’이다.

높은 천장까지 닿은 웅장한 서가와 셀 수 없이 다양한 책이 가득한 공간은 들어서는 순간 마치 책의 숲에 던져진 느낌이다. 이곳은 크게 3개의 공간으로 나뉜다. 먼저 ‘지혜의숲1’은 학자, 지식인, 전문가들이 기증한 도서를 소장한 공간이다. 일반적인 카테고리별 분류가 아닌 기증자별 서가를 운영해서 기증자가 평생 읽고 집필한 책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다. ‘지혜의숲2’는 출판사들이 기증한 도서로 구성했다. 출판사별 분류를 통해 우리나라 출판의 흐름과 역사를 만날 수 있다. ‘지혜의숲3’은 출판사, 미술관, 박물관에서 기증한 도서들로 꾸며졌다. 24시간 개방하는 이 공간은 책과 함께 가을 밤 낭만을 만끽할 수 있다.

또, 파주에는 캠핑과 독서를 즐기는 이색 공간도 있다.

경기 파주시 금곡리에 위치한 ‘별난독서캠핑장’ 전경. /경기관광공사 제공
경기 파주시 금곡리에 위치한 ‘별난독서캠핑장’ 전경. /경기관광공사 제공

 별난독서캠핑장은 청정 자연 속에서 책과 함께 쉴 수 있는 곳이다. 사실 이곳은 학생이 줄어 폐교된 채로 방치돼 있던 초등학교를 리모델링한 캠핑장이다. 최근에 문을 연 캠핑장답게 깔끔하고 편의 시설도 잘 갖춰져 있다. 이 캠핑장이 사랑받는 이유는 바로 ‘책’ 때문이다. 옛 학교 건물에 작은 도서관을 만들어 5천400여 권의 도서를 보유하고 있어 캠핑장을 찾은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책과 친해질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한다.

가족 캠핑프로그램, 유아 청소년 체험 프로그램, 방과후 학교, 작은 도서관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대표적인 프로그램은 ‘독서세끼’로, 각종 체험과 산책을 즐기면서 저녁에는 작가와의 만남, 북 콘서트에 참여할 수 있다. 작은 도서관에서는 초·중고생 공부방을 열고 우쿨렐레와 한지공예 등 지역민을 위한 정기 프로그램도 열고 있다.

경기도 양평군 용문산 인근에 자리잡고 있는 ‘산책고래’ 내부 모습. 이 공간은 오후 6시까지 동네서점으로 운영하고, 이후에는 오로지 한 팀만을 위한 특별한 북스테이 공간으로 바뀐다. /경기관광공사 제공
경기도 양평군 용문산 인근에 자리잡고 있는 ‘산책고래’ 내부 모습. 이 공간은 오후 6시까지 동네서점으로 운영하고, 이후에는 오로지 한 팀만을 위한 특별한 북스테이 공간으로 바뀐다. /경기관광공사 제공

가을이 아름다운 용문산으로 향하는 길, 조용한 전원주택 단지 사이에 ‘산책하는 고래’가 자리잡고 있다. 작은 문을 열고 들어서면 온통 책 세상이다. 책들을 둘러보다 마음에 드는 책을 골랐다면, 창가 테이블에 한자리 차지하고 낭만적인 가을 풍경을 즐겨도 좋다. 책을 사면 향긋한 커피는 무료다.

이 공간은 오후 6시까지 동네서점으로 운영하고, 이후에는 오로지 한 팀만을 위한 특별한 북스테이 공간으로 바뀐다. 북스테이 룸은 서점 맨 안쪽에 있는 방으로 더블 침대와 나무 소파, 작은 책상과 화장실이 있다. 바로 옆에는 그림 책방이 위치한다. 복층 구조의 방은 마치 비밀 다락방에서 책을 읽는 듯한 기분이 든다. 아이들에게는 작고 예쁜 책방에서의 특별한 하루가 오래 기억될 것이다. 다음 날 아침에는 1층 책방 테이블에서 빵과 샐러드, 커피가 포함된 조식을 제공한다. /경인일보 강효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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