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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의 전북대 총장선거 개입 의혹, 신속 정확한 수사 통해 한 점 의혹도 없도록 해야 한다
경찰의 전북대 총장선거 개입 의혹, 신속 정확한 수사 통해 한 점 의혹도 없도록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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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8.11.15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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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기 객원논설위원·참여자치전북시민연대 대표
김영기 객원논설위원·참여자치전북시민연대 대표

언론 보도에 의하면 전북대 총장선거 관련 위탁 업무를 보던 전주시 덕진구선거관리위원회가 제18대 전북대 총장 선거 ‘경찰 내사설’과 관련해 선거일 이틀 뒤인 지난달 31일 관할 덕진경찰서에 수사자료 통보 조처를 했다고 한다. 하지만 “경찰청 수사국 김 아무개 경감이 전북대 이 아무개 교수에게 보낸 문자 2개(10월17일, 18일)는 전혀 인지하지 못했다”라고 했다. 법정까지 가며 탈도 많고 말도 많던 전북대 총장 선거가 투표를 통해 일단락되었나 싶더니 시대착오적인 경찰 선거 개입 의혹이 알려져 더욱 시끄럽다. 과거 권위주의 정권 시절에나 있을 법한 경찰의 선거개입 의혹이 불거진 것이다. 보통 내사는 조용히 비밀스럽게 진행되는 것이 상식이고 이유와 목적, 누구를 향한 내사 인지도 외부에 공개되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수사 관계자가 내사 중임을 밝히고 교수들과 접촉을 시도했다니 황당하기 그지없다. 내사는 말 그대로 본격적인 수사 이전 단계이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내사는 혐의를 특정하지 못하여 내사로 끝나는 경우가 많다. 일종의 정보 수집 단계에 머무는 경우가 많은 것이다. 그런데 내사 중임을 경찰 스스로 밝히고 관련 대학 교수들과 접촉을 시도하고 문자를 보냈다니 수사의 AB도 모르는 자가 아닌가? 또한 시급을 다투는 사건이 아니면 수사 중인 사건도 선거 시기에는 공정성 시비에 휘말릴 우려 때문에 선거 이후로 미루는 경우가 태반인데 선거가 가장 치열하게 진행되는 와중에 일부 교수와 총장 후보 출마자들과 접촉을 시도하고 이 정보를 바탕으로 일부 교수들이 총장 선거에 적극 활용한 흔적들이 문자 메시지와 이후의 행동으로 드러나고 있다, 오얏나무 밑에서는 갓 끈을 고쳐 쓰지 말라 했는데 이에 더해 선거과정에서 경찰청 내사 중임이 광범위하게 활용되고 쟁점이 되었다니 애당초부터 선거에 이용하려는 불순한 의도는 없었는지 의혹이 드는 것은 어쩔 수 없다.

경찰은 철저한 수사를 통해 한 점의 의혹이 없도록 해야 한다. 경찰의 선거개입 의혹이라는 구시대적 망령이 대학 총장 선거에서 유령처럼 떠돈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선거는 정당한 절차와 과정을 통해 공개적이고 공정하며 투명성을 확보해야 누구나 승복하고 이를 통해 선출된 지도자는 권위를 얻게 된다. 그렇지 않아도 최근 지역 총장 선거는 시끄러웠다. 같은 국립대인 전주교대 총장 선거에서 1위 총장 후보자가 수년간 임용되지 못하고 재선거를 통해 총장을 선출한 전례도 있었다. 점점 대학 총장 후보자들에 대한 정부의 임용 심사 과정이 녹록하지 않다. 대학 총장 선거의 혼탁으로 인해 말들이 많은데 여기에 더해 각종 음모설과 경찰 개입 의혹까지 퍼지는 있는 현실은 더 이상 교수와 대학의 문제로만 치부할 수 없다. 전북대는 국립대학으로 전북지역의 거점 대학이다. 대학의 존재와 활동에 따라 전라북도에도 많은 영향을 미치는 공동 운명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러한 대학의 지도자를 선출하는 총장 선거와 관련하여 번지고 있는 각종 의혹은 더 이상 묵과하거나 좌시할 수 없는 것이다.

경찰의 선거 개입 의혹을 비롯한 각종 논란에 대해 철저한 수사를 통해 진위여부를 분명히 하고 만약 위법한 사실이 발견된다면 누구도 예외 없이 의법 조치를 하는 것이 경찰의 명예뿐만 아니라 이번 총장 선거의 절차적 정당성을 확인해 주는 일일 것이다. 더 이상 상아탑이 선거 관련 각종 의혹으로 상처 받지 않도록 해야 한다. 경찰의 한 점 의혹 없는 공정하고 철저한 수사를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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