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18-12-12 20:20 (수)
진안군의회, 의료원 군수 측근 특혜 의혹 집중 추궁
진안군의회, 의료원 군수 측근 특혜 의혹 집중 추궁
  • 국승호
  • 승인 2018.11.18 16:5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정옥주 의원 지난 12일 행감에서 군수 조카 특혜 의혹 제기
채용 7개월만에 연봉 3500만원 → 6000만원 초고속 인상

진안군의회(의장 신갑수)가 지난 16일 행정사무감사(이하 행감)를 끝낸 가운데 행감에서 지적한 여러 문제들이 주민들에게 회자되면서 지역사회가 술렁이고 있다. 특히 지난 12일 군 보건소 산하 진안군의료원 감사에서 정옥주 의원이 질의한 ‘군수 측근 특혜의혹 건’은 공직자 및 직장인 사회에 잔잔한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정 의원은 진안군의료원에서 고위직으로 근무하는 A씨에 대한 봉급 특혜 의혹을 제기했다.

이날 A씨는 정 의원과의 질의·응답 과정에서 이항로 군수의 측근임이 확인됐다. 이 군수의 친인척인 A씨는 지난 2015년 1월 진안군의료원 고위직으로 신규 채용 돼 현재까지 재직 중이다. A씨의 직급은 공무원과 견주면 5급 사무관(과장·면장)급에 해당된다.

이날 정 의원은 A씨를 불러 ‘설’로만 떠돌던 ‘초단기 월급인상’ 특혜 여부에 대해 집중 질의를 펼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A씨의 봉급은 채용 7개월도 안 돼 초고속 인상된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채용 당시인 지난 2015년 1월부터 7월 말일까지는 연봉이 3570만원이었지만, 같은 해 8월부터 현재까지는 직급 최고 수준인 6000만원을 수령했다.

A씨에 대한 ‘연봉제 변경 승인’은 2015년 7월 군 의료원 제8차 임시이사회에서 결정됐다. 당시 A씨의 봉급 인상을 결정한 이사회는 책임 시비 논란에서 벗어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날 정 의원은 이러한 사실을 밝혀낸 후 “군수 측근이라는 이유만으로 어떻게 이렇게 파격적으로 봉급을 인상해 줄 수가 있느냐”며 “이것은 ‘연봉제 운영 규정’에 어긋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다른 사람들은 몇 년 가야 월급이 쥐꼬리만큼 오르는 데 이런 (초고속 봉급 인상) 특혜를 주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직장인 B씨는 “군수 측근이라는 이유로 채용 7개월도 안 돼 봉급을 2500만원이나 더 받게 하는 것은 (다른) 봉급쟁이의 사기를 꺾는 일”이라고 소리를 높였다.

진안읍 D씨는 “측근을 앉힌 것도 모자라 봉급까지 파격 인상했다니 누가 행정을 믿겠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A씨는 현재 전북경찰청이 수사 중인 진안군의료원 신규채용 비리 의혹 사건과 관련, 핵심 수혜자 중의 한 명으로 지목받고 있는 사람이다. 지난 2015년 채용면접시험에서 보다 적합한 다른 지원자를 제치고 고위직에 뽑혔다는 내용의 특혜 시비가 끊임없이 제기돼 왔다.

이 군수는 당시 30명이 넘는 의료원 직원을 신규로 선발하는 과정에서 27명의 채용을 청탁해 이들을 모두 면접시험에 통과시켰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당시 면접관으로 활동했던 K씨의 증언은 의혹을 뒷받침하고 있다.

이 의혹과 관련 이 군수, 비서실장 C씨, 담당계장 P씨 등 당시 채용 관련 직원들은 현재 전북경찰청에 고발돼 수사선상에 놓인 상태다.

최근에는 이 군수가 채용 청탁에 개입돼 있다는 사실을 뒷받침하는 담당직원 L씨의 통화 녹취록이 수사기관에 제출된 것으로 알려져 사건은 점입가경으로 치닫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