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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유일의 홍삼분야 식품명인, 송화수 씨 "홍삼, 단순 건강식품 아닌 문화유산 돼야"
대한민국 유일의 홍삼분야 식품명인, 송화수 씨 "홍삼, 단순 건강식품 아닌 문화유산 돼야"
  • 국승호
  • 승인 2018.11.20 14:57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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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 제조기술 보유
국내 홍삼산업 견인
송화수 홍삼영농조합법인 대표
홍삼분야 식품명인 송화수 씨

“홍삼은 문화유산이 되어야 합니다. 단순히 ‘몸에 좋은 것’ 정도의 인식으로 끝나면 안 됩니다. 인류의 건강식품이니까요.”
대한민국 유일의 홍삼 분야 식품명인 송화수(86) 씨. 그의 홍삼에 대한 인식이다. 그는 “알량한 재주보다는 선조들이 하던 대로 홍삼을 대하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는 신념의 소유자다. 그는 지난 2012년 대한민국 식품명인 제44호로 지정받았다.

1977년 이후 전북인삼농협, 충남 금산인삼농협 등에 근무하면서 삼(蔘) 재배 및 가공은 물론 관리운영 노하우를 쌓았다. 그 뒤 1997년 홍삼가공 공장을 설립해 반건식 증삼기를 개발하는 데 성공하고 특허를 받아냈다.

송 명인은 진안 지역이 홍삼·한방 특구로 지정되고, 진안홍삼이 유명세를 타는 데 커다란 역할을 했으며, 진안은 물론 대한민국 홍삼산업을 견인하고 있다는 평까지 듣고 있다.

‘동의보감’이나 ‘본초강목’에 소개된 방법으로 삼을 찌고 말려 홍삼을 만드는 그는 전통식 홍삼제조기술을 가진 유일한 사람으로 알려져 있다.

그의 홍삼 사랑은 어린 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 “어려웠던 시절, 조부께서 내어주신 홍삼 한 뿌리를 할머니가 민물고기와 함께 달여 주셨다. 그것을 먹은 후 깊은 잠을 자고 일어나니 아팠던 몸이 무척 가벼워졌다.” 홍삼 효능에 대한 그의 첫 경험이다.

시골 향교의 전교였던 송 명인의 조부는 홍삼제조에 조예가 깊었으며, 식솔들의 건강을 언제나 홍삼으로 챙겼다 한다. 지금이야 ‘대한민국 홍삼의 권위자’지만 조부 생존 당시만 해도 송 명인은 ‘잔심부름꾼’에 불과했다. 그는 ‘가삼포(가정용 인삼 재배 밭)’에서 캔 인삼을 가마솥에 찐 후 인적이 드문 곳에 말릴 때마다 도난 방지 파수꾼 역을 도맡아야 했다. ‘홍삼 명인’이 된 건 어쩌면 소싯적부터 준비된 당연한 귀결이었는지도 모른다.

그는 “조부께서는 홍삼을 만든 후 한지에 겹겹이 싸 장롱 속에 보관했고 가솔들과 이웃의 건강을 위해 사용했다”고 회상했다. 이어 “어렸을 때 눈여겨봤던 것보다 잘할 수 있는 일은 없었을 것”이라며 “홍삼 산업에 투신한 것은 우연이 아니라 필연이었다. 보배로운 홍삼을 전통식으로 제조하는 가정환경 속에서 온몸으로 익힌 것을 행하는 자연스러운 일에 불과했다. 그래서 젊은 날 대부분을 인삼과 관련 깊은 직장(인삼조합)에서 보내게 됐는지도 모른다”며 웃었다.

구순을 코앞에 둔 송 명인에게 요즘 가장 흐뭇한 일은 가업이 된 홍삼제조 일에 10년 전부터 그의 큰아들 인생(52) 씨가 가세한 것이다. 큰아들이 10년 동안 전통식 홍삼 제조기술을 완벽히 전수받고 대를 이어갈 수업을 마쳤다고 귀띔한 송 명인은 “아들이 아버지보다 낫다”며 손가락을 치켜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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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회장 2018-11-21 11:50:03
국립무형유산원에서 뵙고 싶습니다.
홍삼장 송인생님~!!

대물 2018-11-21 10:09:50
애용자인데~ 기사보니 반갑네요~
사장님 인상도 참 좋으시고~ 잘먹고 있습니다~
번창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