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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운 날씨, 마음만은 따뜻하게 녹인 전북 의인들
추운 날씨, 마음만은 따뜻하게 녹인 전북 의인들
  • 김보현
  • 승인 2018.11.25 19: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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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욱 경위·김종관 경사, 저수지 뛰어 든 여학생 구조
고창 CJ택배기사 유동운 씨, 불 난 차에서 운전자 구해

추워지는 날씨에 마음만은 따뜻하게 녹이는 전북의 의인들이 있다.

전북경찰청 소속 고속도로순찰대 12지구대(대장 남궁화태)에서 근무하는 최정욱(47) 경위와 김종관(37) 경사는 지난 24일 오후 4시15분께 서해안고속도로 순찰 중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 저수지에 뛰어든 A양(19)을 구조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모녀가 서해안고속도로에서 차를 잠시 세우고 말싸움을 하던 중 우울증을 앓던 A양이 갑자기 차문을 열고 인근 저수지로 뛰어 들었고, 이를 발견한 김 경사가 저수지로 뛰어들어 A양을 구했다.

최 경위는 2차 추돌사고를 대비해 2차선 도로에 멈춰 있던 A양 어머니의 차를 갓길로 옮기는 등 빠른 후속 대처를 진행했다. 많은 비와 강한 바람으로 체온이 급감했던 이날, 경찰들은 자신들이 벗어던진 외투와 마른 옷을 A양에게 대신 덮어주는 희생까지 보여줬다.

불타고 있는 차량 안에 뛰어들어 운전자를 구한 CJ대한통운 유동운(36) 택배기사도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전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 8일 오후 5시께 고창군 상하면 석남리의 논에서 차량이 추락해 화재가 난 것을 목격한 유 씨는 자신의 택배차량을 세워둔 뒤 화재 차량에 달려가 운전자를 차량 밖으로 구출했다.

고창소방서는 지난 19일 유 씨에게 표창을 수여했다. 유 씨는 “가족을 책임지는 가장으로서 사고 당사자 역시 누군가의 남편이자 아빠일 수도 있다는 생각에 지나칠 수 없었다. 한 가정의 행복을 지켜줄 수 있어서 뿌듯하다”고 전했다.

LG복지재단도 유 씨에게 ‘LG의인상’을 전달하기로 했다고 25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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