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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원성 전투’ 한중 합작 영화로 제작된다
‘남원성 전투’ 한중 합작 영화로 제작된다
  • 남승현
  • 승인 2018.12.09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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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재란 1만 의병사, 역사소설 ‘남원성’ 모티브
남원 중심 촬영 계획…“원빈 양조위 캐스팅 희망”
남원시 향교동 만인의총 기념관엔 호미를 들고 왜군과 맞서는 남원성 전투의 그림이 있다. 이는 소설과 영화의 모티브가 됐다. /사진제공=만인의총 기념관
남원시 향교동 만인의총 기념관엔 호미를 들고 왜군과 맞서는 남원성 전투의 그림이 있다. 이는 소설과 영화의 모티브가 됐다. /사진제공=만인의총 기념관

1597년 8월 12일 남원성 전투. 의병과 의승군이 6만 왜군과 맞섰다. 선조가 버리고 명나라 군대는 외면하고 양반들도 산으로 도망갔다. 백병전에 능한 의승군은 교룡산성을 수성해 진격하는 왜군을 막았다. 하지만 남원성을 지키던 1만 의병은 왜군에게 무너졌다. 전사자들의 코는 소금에 절여져 일본으로 건너가 무덤이 됐다. 일본은 남원성 전투의 역사를 지워버리려 남원역을 지어 그 위를 밟고 다니게 했다.


정유재란 당시의 남원성 전투가 영화로 제작된다.

9일 이군선 이온픽쳐스 공동대표는 “남원성 전투를 그리는 영화를 제작할 계획”이라면서 “현재 시나리오 작업을 하고 있으며 내년 초 캐스팅, 중순 크랭크인, 이듬해 개봉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10월 고형권 작가가 출간한 역사소설 ‘남원성’을 모티브로 한 것이다.

이 대표는 “대학 동문인 고 작가가 소설을 쓰는 과정에서 영화 제작을 염두에 두고 스토리를 상의했다”면서 “전쟁이라는 상황 속에서 민중들을 중심으로 아픈 역사를 그려 나가는 줄거리가 인상적이어서 영화 제작을 결심했다”고 말했다.

가칭 ‘남원성’은 한중 합작 영화로 제작된다. 영화 시나리오엔 의병장 ‘한물’과 명나라 군 ‘이신방’ 역이 등장한다. 이 대표는 한중 합작으로 투자와 캐스팅을 준비하고 있으며 정유년 추석에 7일간의 전투가 벌어진 남원에 세트장을 지을 계획이다.

‘남원성’은 앞서 흥행에 성공한 영화 ‘남한산성’과 ‘안시성’ 등과는 느낌이 다를 것이라고 한다. 이 대표는 “지배 계급 중심이 아니라 민중을 중심으로 벌어지는 공성전이 영화의 하이라이트”라며 “그동안 영웅이 등장해 승리하는 전쟁과는 다른 느낌을 줄 것”이라고 했다.

소설과 영화의 공통점은 민중을 통해 역사를 선명하게 떠올리게 하는 것이다.

고형권 작가는 “만인의총 기념관에 걸린 남원성 전투 그림을 보고 소설을 쓰기로 결심했다”면서 “성벽이 무너지고 성 안에서 어린 아이와 아주머니가 호미를 들고 같이 싸우는 모습처럼 한 명도 목숨을 구걸하지 않고 끝까지 일본과 싸우는 장면이 과연 영화에선 어떻게 묘사될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고 작가는 내년이 항일역사의 상징인 3·1운동 100주년이라고 말했다. 그는 “소설을 쓸 때 개인적인 소망은 역사에 잊혀진 남원성 전투를 널리 알리는 것”이라면서 “더욱이 영화를 통해 대중에게 전달됐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그래서 20대 초반으로 설정된 한물과 이신방 역은 한국과 중국 대표 배우 원빈, 양조위(梁朝偉)가 맡았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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