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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단, 도심 교통사각지대 (하) 대안] "시내버스 노선, 지·간선제로 개편해야"
[진단, 도심 교통사각지대 (하) 대안] "시내버스 노선, 지·간선제로 개편해야"
  • 김보현
  • 승인 2018.12.13 19: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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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권역별로 묶어 마을버스 도입
교통 사각지대도 지선에 포함, 수요응답형 콜버스도 대안

대중교통 사각지대 또는 공백지역으로 불리는 도심 속 작은 오지가 곳곳에 존재한다. 도시가 노후화되거나 구역이 커져 시내버스 진입에 한계가 있는 곳들이다. 전주 인후·금암동 일대가 대표적이고 조촌동 일대, 완산동 시립도서관 인근·용머리고개 뒤길, 예수병원 뒤편 등이다.

교통 불모지 주민들의 접근성 향상과 이동권 보장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큰 가운데 개선책으로 전주 시내버스 노선의 지·간선제 개편이 제안됐다.

도시 주요 생활권을 관통하는 간선에만 시내버스가 다니고 생활권역별 단위로 마을버스가 다니는 체제로 개편하자는 주장이다. 동네 가까운 곳에서 마을버스를 타고 간선 환승지점에서 시내버스로 갈아타 목적지에 도착하는 형식이다.

장태연 전북대 도시공학과 교수는 “현재는 도시 주요 권역을 관통하는 대로변부터 동네 깊숙이 들어가는 구불구불한 노선까지 모두 대형 시내버스가 다니고 있다”며 “생활권역인 굴곡노선은 상대적으로 한꺼번에 탑승하는 인원이 적은만큼 마을버스를 운행하면 예산·행정면에서도 효율적일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에 따라 대중교통 사각지대에도 마을버스를 운행하면 자연스럽게 현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민단체‘생태교통시민행동’의 김인순 연구원도 “대중교통도 이분화돼 생활권역에 더 밀착해야 한다”며 “시민의 이동권과 편익 증진을 위해 세금이 올바르고 효율적으로 쓰이도록 장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지·간선제로 개편될 경우 버스 이용객이 마을버스에서 시내버스로 갈아 타야하는 것에 불편을 느낄 수도 있어 요금 할인·환승 무료 등 함께 진행돼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수요응답형 버스의 우선 도입도 제안됐다. 교통사각지대 주민들은 현재도 교통의 불편을 겪고 있어 당장의 대안이 시급하다는 조언이다. 수요응답형 버스는 주민이 요청하면 움직이는 10인~15인승 차량이다. 추가 예산 투입이긴 하지만 도입이 더 쉽고 고정시간에 매번 움직이는 마을버스보다 오히려 효율적일 수 있다는 판단이다.

이에 대해 전주시 관계자는 “대중교통을 통한 이동권은 시민이 누려야할 기본적인 권리이지만 불편을 겪는 주민이 있다는 것을 시에서도 파악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전주시 시내버스 운영개선을 위한 용역’도 진행 중이다. 우선순위를 매기지 않고 최대한 많은 시민이 대중교통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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