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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전북 문화계 결산 (4) 영화·영상] 다양한 영화제 성장…청사진 제시 과제로
[2018 전북 문화계 결산 (4) 영화·영상] 다양한 영화제 성장…청사진 제시 과제로
  • 천경석
  • 승인 2018.12.24 19: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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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고 작은 영화축제 풍성…촬영지로도 인기몰이
전주영상위 61편 촬영 지원, 수상 소식도 잇따라
올 해 열린 전주국제영화제 개막식 모습.
올 해 열린 전주국제영화제 개막식 모습.

올해 영화·영상 분야를 뒤돌아보면 전주국제영화제와 독립영화제, 지역 곳곳의 다양한 규모의 영화제가 사랑받은 것을 꼽을 수 있다. 영화제 개최를 필두로 영화 제작 지원에도 힘을 쏟았다. 각종 기분 좋은 수상 소식도 들려오며 영화계에 훈풍이 불어오는 듯했다. 하지만 양적 성장에 비해 영화제의 미숙한 운영과 미래 청사진이 상실된 모습에 우려도 제기됐다.

 

△전주국제영화제, 큰 성장에 가려진 청사진

성년을 앞둔 전주국제영화제는 최다 매진과 최다 관객 기록을 달성하며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영화제 프로그램에서는 독립과 대안 정신을 보여주는 섹션들이 호평을 받았다. 프론트라인과 시네마톨로지, 스페셜포커스 등의 섹션을 통해 이전 영화제보다 짜임새를 갖췄다는 평가를 받았고, 이로 인해 영화제의 질적 향상의 밑거름이 됐다는 평가다.

하지만 19번의 영화제를 치르며 축적된 노하우를 활용한 운영의 성숙함보다는 행사 치르기에 급급한 모습에 빈축을 샀다. 영화제의 체계적 자료 축적과 운영 수칙도 확립되지 않았다는 지적마저 나왔다. 특히 영화제를 기획하고 만드는 조직위가 1회부터 15회까지 진행된 영화제의 파일 자료를 분실한 것으로 확인되며 영화제의 미래를 설계하는 청사진과 45억 예산 규모에 걸맞은 시스템·매뉴얼 수립·정착이 필수적이라는 의견이다.

 

△개성 가득 다양한 지역 영화제 성황
 

전주국제영화제뿐만 아니라 다양한 지역에서 개성을 가진 영화제들이 열리며 전북 영화계를 발전시키는 동력이 됐다는 평이다.

이미 6회를 맞은 ‘무주산골영화제’는 4박 5일 동안 3만여 명이 다녀갔고, 무주지역의 지형적 특성과 정서가 고스란히 묻어나 쉼과 휴식을 취하기에 적절한 영화제라는 평가를 얻었다. 올해 초 젊은 집행부를 구성해 치른 전북독립영화제도 향후 지속적인 성공 가능성을 내비쳤다는 평이다.

올해 처음 열린 고창 농촌영화제는 영화뿐 아니라 지역의 다양한 농·특산물을 맛보고 체험할 수 있는 코너와 뮤지컬, 음악회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함께 마련해 지역 축제로서의 모습도 선보였다. 또 영화에 관심 있는 개인이나 동아리 등 전북지역 영화인이 만든 단편영화를 발굴해 소개하는 ‘제1회 전주단편영화제’도 열려 영화를 만들어도 상영관 부족으로 상영 기회를 얻지 못하는 일반인들을 위한 작지만 의미 있는 영화제라는 평가를 받았다. ‘전북가족영화제’, 5.18 민중항쟁 38주년을 기념해 열렸던 ‘5.18 전북영화제’, 선생님과 학생이 함께 만든 ‘전북청소년영화제’까지 관객을 찾으며 신선한 즐거움을 불어넣었다.

 

△‘전북스러움’ 전국으로, 세계로

전북은 영화 촬영지로도 인기를 끌었다. 이준익 감독의 ‘변산’, 장률 감독의 ‘군산 : 거위를 노래하다’, 민규동 감독의 ‘허스토리’ 등의 주요 촬영지가 됐고, 엄유나 감독의 ‘말모이’와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 등도 전북에서 촬영됐다. 단순 영화 촬영장소가 아닌 영화를 위한 제작 지원도 줄 이었다. ㈔전주영상위원회는 올해 ‘창궐’, ‘패러사이트’, ‘나랏말싸미’ 등 61편의 영화에 촬영을 지원하며 영화제뿐 아니라 영화 제작의 기본적 토대를 마련하는 데도 앞장섰다는 평이다.

기분 좋은 수상 소식도 곳곳에서 들려왔다.

2018 전주국제영화제 전주시네마프로젝트(JCP) 선정작인 <겨울밤에>(감독 장우진)가 제40회 낭트3대륙영화제 청년심사위원상에 이어 제22회 탈린블랙나이츠영화제 감독상과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전주영상위원회가 지원한 김유라 감독의 단편영화 ‘말없이 추는 춤’도 제10회 서울국제초단편영화제 단편 국제경쟁 부문에서 대상으로 선정됐고 이뿐만 아니라 세계 3대 단편영화제‘끌레르몽 페랑 단편영화제’ 국제경쟁 부문에 진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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