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19-03-24 13:31 (일)
화이부동, 구존동이
화이부동, 구존동이
  • 기고
  • 승인 2019.01.02 19:4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안호영 국회의원(완주진안무주장수·더불어민주당)
안호영 국회의원(완주진안무주장수·더불어민주당)

교수신문이 선정한 2018년의 사자성어는 ‘임중도원(任重道遠)’이다. ‘짐은 무겁고 갈 길은 멀다’는 뜻의 논어 태백편에 실린 고사성어다.

대학교수들은 “정부의 개혁이 추진되고 있음에도, 국내외 반대세력이 많고 언론들은 실제의 성과조차 과소평가하며 부작용이나 미진한 점은 과대포장하니, 정부가 해결해야 될 짐이 무겁다”는 뜻에서 이 사자성어를 꼽았다고 한다. 그러나 방해하는 기득권 세력은 집요함에도, 끊임없는 개혁, 그리고 함께 나누는 포용은 우리의 미래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해말 국내외 주요 인사, 국가유공자, 사회배려계층 등 4만명에게 발송한 신년 연하장에서 “새해 대한민국의 꿈은 평화로운 한반도에서 함께 잘사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내가 행복해야 모두 모두 행복하다. 포용하며 나누는 새해이길 바란다”고 기원했다.

필자 또한, 함께 잘 살자는 문재인 대통령의 새해 소망에 지지를 보낸다. 포용하며 나누는 2019년이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리 모두가 행복해지고 잘 살 수 있다면, 일부 분야에서 뜻이 맞지 않아도 서로 협치하고 조화를 이뤄야 한다.

공자는 다른 사람과 생각을 같이하지는 않지만 이들과 화목하는 것을 화이부동(和而不同)이라 하여, 군자의 덕목으로 꼽았댜.

남과 화목하게 지내지만 자기만의 중심과 원칙을 잃지 않음을 의미하는 화이부동은, 포용과 관용의 톨레랑스(tolerance) 정신과 맞닿아있다.

서로의 의견이 상충하는 다른 부분은 인정하면서도 뜻이 맞는 부분이나 이익이 있으면 우선으로 추구한다는 ‘구존동이(求存同異)’도 같은 맥락이다.

우리는 그동안 부동이화와 구존동이의 미덕을 여러 번 보여줬다. 진보와 보수를 떠나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자는 염원을 촛불로 모았다. 그리고 사회의 각계 분야에서 굳건한 똬리를 틀고 있던 적폐를 상당부문 청산했다.

전북정치권도 마찬가지다. 다당 구조 속에서도 전북의 이익을 위해서는 힘을 하나로 뭉쳤다. 한국GM 군산공장 폐쇄와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가동 중단 등에 따른 지역경제 타격을 최소화하고 조속한 해결을 위해 동분서주했다. 새만금 사업의 신속하고 효율적인 사업 추진을 위한 법률 개정에도 중지를 모아, 결실을 보았다.

특히 2019년도 국가예산 확보를 위해 모두가 전력투구했다. 그 결과 정부단계에서의 예산반영이나 국회 증액이 어려운 상황임에도, 2018년도 국가예산(6조5,685억원)보다 4,643억원 증가한 7조328억원을 확보함으로써, 사상 처음으로 ‘7조원 시대’를 열었다. 서로 시기하고 협치를 거부하는 각자도생의 길을 걸었다면, 언감생심일 성과다. 물론 이 과정에서 정치적 목적에 따라 일부 사안에 대해 논란이 일어난 것은 개인적으로는 아쉬움으로 남아있다.

아프리카 속담에 ‘혼자 가면 빨리 갈 수 있지만, 함께 가면 멀리 갈 수 있다’란 말이 있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포용과 화합이다. 그래야만 오랫동안 행복해질 수 있다. 새해도 많은 일이 있을 것이다. 그 과정에서 수많은 반목과 갈등이 발생한다.

그러나 ‘당신이 없이 어찌 내가 있겠나’라는 생각만으로도, 우리 사회는 한층 더 행복해질 수 있지 않을까.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