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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공장 화재현장 가보니] “물품 적재로 대형 소방차 접근 못해”
[제조공장 화재현장 가보니] “물품 적재로 대형 소방차 접근 못해”
  • 박태랑
  • 승인 2019.01.07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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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재물 쌓여 있어 소방차량 접근성 떨어져
대형 소방차는 진입 못해 도로에서 대기해
소방당국 “법적으로 공장은 사유재산, 제지 불가”
담보다 높게 쌓인 적재물로 인해 대형 소방차가 진입하지 못하고 도로에 서있다. 소형 소방차들만이 진입해 불을 끄고 있다.
담보다 높게 쌓인 적재물로 인해 대형 소방차가 진입하지 못하고 도로에 서있다. 소형 소방차들만이 진입해 불을 끄고 있다.

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할 경우 공장 내 쌓인 적재물로 인해 대형 소방차의 접근성이 떨어져 대형 화재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가 크다.

이에 따라 공장 내 적재물 쌓기에 대한 안전 거리를 설정하는 한편 제조공장의 소방차량 진입로 확보 등에 대한 법 개정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본보는 7일 오전 7시41분께 화재가 발생한 전주 팔복동 모 공장에 대한 현장 취재를 실시했다. 대형 소방차는 공장 내 쌓인 적재물로 인해 진입하지 못해 공장 입구에서 대기했고, 소형 소방차만 공장과 적재물 사이로 진입이 가능했다. 소형 소방차가 같이 출동하지 않았을 경우 자칫 대형화재로 번질 수도 있는 사안이었다.

소방당국은 “공공주택은 법적으로 소방공간을 확보해 놓지만 공장은 사유재산으로 소방 진입로와 적재물에 대해 제한할 수 없다”며 “경기가 좋을 때는 적재물이 거의 없지만 불경기의 경우 재료나 완제품이 팔리지 않아 쌓아두는 경우가 많다”며 화재 진압의 어려움을 호소했다.

고용노동부 전주지청 관계자도 “현재 산업안전법에는 근로자 사고 예방에 대한 규정은 있지만 작업 과정에서 발생한 화재 등의 안전사고에 대한 예방수칙이나 매뉴얼은 없다”며 “공장 내 소방차량 진입로 확보 등에 관한 규칙 개정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날 소형 소방차량도 공장 내 왕복2차선 도로에 진입하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적재물이 쌓인데다 왕복2차선도로 양방향으로 직원들의 차량이 주차돼 진입이 어려웠던 것이다.

제조업 공장에서 일하는 근로자 유모씨(31)는 “앞뒤로 적재물을 쌓아 놓는 회사가 대부분”이라며 “야간에는 길도 어두워 비상로 확보도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분기마다 소방훈련을 하지만 사실상 소방차 진입로가 확보가 되지 않는다면 큰 화재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며 “법으로 근로자의 안전에 대한 부분은 철저하게 검토돼야 한다”고 말했다.

 

박태랑 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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