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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대 연예 농악의 정점, 여성농악 예인들 한눈에
근대 연예 농악의 정점, 여성농악 예인들 한눈에
  • 문민주
  • 승인 2019.01.10 20: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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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농악 예인 구술집 ‘향기조차 짙었어라’
여성농악 최초의 상쇠 장홍도 등 10인 구술 수록

1959년 남원국악원에서는 최초의 여성농악단인 ‘남원여성농악단’이 만들어졌다. 김영운, 강도근, 주광덕 등 판소리 명창들과 남원의 국악 동호인들이 참여해 단원들을 교육하고 단체를 운영했다.

이보다 1년 늦게 만들어진 단체인 ‘춘향여성농악단’은 강도근 명창의 여동생 강선화가 단장을 맡았다. 명창 강도근과 대금 명인 강백천, 정읍농악 꽹과리 명인 전사종, 장구 명인 김병섭, 채상소고 명인 정오동 등이 단원들을 교육했다. 오갑순, 안숙선 등은 춘향여성농악단의 스타였다. 호남우도농악의 상쇠 나금추도 수습을 떼고 이 단체에서 처음 상쇠가 됐다. 안숙선의 외가 어른들이었던 강선화, 강도근, 강백천은 요즘 연예 기획사의 트레이너들처럼 소녀들을 당대의 농악 연예인, 국악 연예인으로 성장시켰다.

누군가의 기억 속에 묻혀있던 여성농악 예인들. 최근 발행된 <향기조차 짙었어라>는 이 여성농악 예인들을 생생하게 되살린 책이다.

이 책에는 여성농악 최초의 상쇠 장홍도, 남원국악원의 숨은 주역 김정화, 여성농악의 간판스타 오갑순, 여성농악의 장구 스타 배분순, 춘향여성농악단의 열두발상모 박복례, 국악계의 거목이 된 명창 안숙선, 춘향여성농악단의 4대 상쇠 이희숙, 호남우도 부포놀이의 명인 상쇠 나금추, 춘향여성농악단의 사업부장 김수덕, 춘향여성농악단의 마지막 세대 소고잽이 노영숙 등 10인의 구술이 풍부한 사진 자료와 함께 실려 있다.

구술자들은 1950년대 말과 1960년대에 남원여성농악단과 춘향여성농악단 단원으로 활동했던 이들이다.

이를 기획한 사람은 1960년대 중반 춘향여성농악단의 소고잽이로 활동했던 노영숙이다. 그는 강백천 일가와 함께 지내며 어린 시절을 보냈고 단체의 해산도 지켜봤다. 1970년 일본 오사카 엑스포 한국예술단으로 선발돼 전사섭, 유지화 등과 공연을 했고 이후 박귀희 단장의 ‘한국민속가무예술단’ 단원으로 일본 순회공연을 한 바 있다.

노영숙은 <여성농악단 연구>(2004)를 발행한 전북대 국문과 강사 권은영과 협업해 책을 완성했다. 농악 연구자이기도 한 권은영은 채록과 편집, 해설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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