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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군산 조선업 재건에 적극 나서라
현대중공업, 군산 조선업 재건에 적극 나서라
  • 전북일보
  • 승인 2019.01.10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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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을 비롯해 조선업계에 훈풍이 불고 있다. 지난해 우리 조선업계는 7년 만에 중국을 제치고 연간 수주 1위 자리를 탈환했다.

지난 9일 발표된 영국의 조선·해운 분석기관 클락슨 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조선업계는 1263만CGT(표준화물선 환산톤수)를 수주했다. 이는 전 세계 선박 발주량 2860만CGT의 44%에 달하며 지난 2011년 이후 최고치다. 중국이 915만CGT로 뒤를 이었고 일본이 360만CGT로 3위에 올랐다. 선박 척수로는 중국이 438척으로, 263척을 수주한 한국을 앞섰지만 대형선을 주로 수주한 한국의 점유율이 더 높았다. 이 같은 수주 호황에 힘입어 현대중공업그룹은 지난해 조선부문 목표치 132억 달러를 뛰어넘어 137억달러, 161척을 수주했다.

‘조선 강국’ 입지를 회복한 국내 조선업계는 올해에도 최대 수주를 이어갈 전망이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올해 조선 수주 목표액을 195억8000만 달러로 세웠다.

하지만 지난 2017년 7월 문재인 대통령 앞에서 2019년 재가동을 약속했던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는 여전히 문을 닫아 놓고 있다. 세계 최대 규모의 조선소 도크는 텅 비었고 골리앗 크레인은 1년 6개월째 멈춰 서 있다. 지역경제는 피폐화되고 일터를 잃은 실직 가장들은 극심한 생활고에 시달리고 있다.

전라북도는 궁여지책으로 조선소 재가동이 어렵다면 선박 블록 물량이라도 우선 배정해달라며 현대중공업에 거듭 요청해왔다. 하지만 현대중공업 측은 매번 “힘들다. 검토중이다”는 말만 되풀이하면서 도민과 실직 근로자들에게 큰 실망감만 안겨줬다.

다행히 새해들어 전북도에서 현대중공업 측에 “물류비를 지원하겠다”며 선박 블록 물량 배정을 요구하자 긍정적인 입장을 전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중공업은 “구체적·생산적·효율적인 방안 마련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시간을 달라”고 밝혔다는 것.

전북도는 내년에는 군산조선소를 재가동시킬 복안이다. 이를 위해선 올 하반기부터는 선박 블록 물량을 확보해야 무너진 도내 조선업 생태계를 재건할 수 있다. 흩어진 근로자들을 모으고 협력업체 시스템을 복원하려면 먼저 선박 블록작업에 들어가야 하기 때문이다. 현대중공업은 도민들의 여망과 근로자들의 기대를 저버리지 말고 군산 조선업 재건에 적극 나서 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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