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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혈버스에 성분채혈기기 마련해야 목소리 커져
헌혈버스에 성분채혈기기 마련해야 목소리 커져
  • 엄승현
  • 승인 2019.01.17 21: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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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액원, 찾아가는 헌혈서비스 운행 중, 전북헌혈버스 5대, 모두 전혈만 가능
국내 말라리아 제한지역, 해외여행 등을 다녀온 사람은 성분헌혈만 할 수 있어
혈액본부 “전혈 우선하다보니 상대적으로 성분헌혈 가능 버스 적어”

겨울철 혈액부족 사태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헌혈 활성화를 위해 헌혈버스 내에 성분채혈기기를 갖춰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대한적십자 혈액관리본부에 따르면 전북에는 학교나 군부대, 헌혈을 원하는 기관 등에 찾아가는 헌혈버스 5대가 운영된다. 하지만 5대 모두 혈액속의 성분을 분류할 수 있는 성분채혈기기가 마련돼 있지 않다.

헌혈은 크게 두 가지로 전혈(whole blood, 全血)헌혈과 성분 헌혈이 있다. 이 가운데 혈장은 가장 보편적인 성분 헌혈로 적혈구, 백혈구 등을 제외한 혈소판을 포함한 피 속의 여러 성분들을 걸러 낸다.

혈액관리본부가 전북에서 운영하는 헌혈버스는 전혈만 가능하다. 혈장을 뽑는 성분 헌혈의 경우 뽑아낸 피를 기계로 보내 백혈구, 혈소판, 혈장 등 필요한 성분들을 여과해서 걸러낸 뒤 나머지 혈액과 성분들은 다시 리턴(환원)시키는 방식이다.

몸에 부담도 적은 편이며, 헌혈 금지 기간도 헌혈일로부터 2주 이내로, 전혈(2개월)에 비해 짧은 편으로 선호도가 높다는 게 혈액관리본부의 설명이다.

말라리아 질병과 관련해 헌혈제한지역에 단 하루라도 다녀온 사람은 전혈이 금지되고 성분 헌혈만 가능하다. 국내 제한지역은 경기 파주·연천, 인천 강화, 강원 철원 등 4곳이다.

이곳에 최근 2년을 전후해 다녀온 전력이 있는 사람은 전혈이 금지돼 있고 성분 헌혈만 가능하다. 말라리아 원충이 적혈구 내에 잠재할 가능성이 있어 성분 헌혈만 하는 것이다.

일부 시민들은 헌혈버스에서 헌혈을 하러 왔다가 전혈 방식의 헌혈 외에는 할 수 없다는 사실에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시민 나모씨(30)는 “회사에 헌혈버스가 와서 헌혈을 하려고 했는데 헌혈 제한지역에 여행갔다와서 헌혈을 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직장인 최모씨(32)도 “성분 헌혈을 하고 싶어 버스에 올랐는데 헌혈의 집으로 가야 한다고 했다”며 “헌혈버스의 장점이 편리성인데 다시 헌혈의 집으로 가야한다니 이해가 안됐다”고 말했다.

효율적 혈액 수급을 위해 헌혈버스를 운영한 만큼 헌혈자들의 편리성과 헌혈 장려를 위해 전혈과 혈장헌혈을 같이 할 수 있도록 성분채혈기기를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대한적십자 혈액관리본부 관계자는 “수혈용 혈액을 우선으로 하다 보니 전혈을 위주로 헌혈을 받고 있다”며 “그렇다보니 성분채혈기기를 설치하지 않은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헌혈의집'에서는 전혈과 성분헌혈이 가능하다.

엄승현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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