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의 다섯번째 절기인 1월 5일경 소한(小寒)과 겨울의 마지막 1월20일경인 대한(大寒)절기에 관련된 속담은 ‘대한이 소한 집에 왔다가 얼어 죽었다’라는 표현이 대표적이다.
한자 뜻대로라면 대한이 더 추워 보일 법한데, 앞선 속담에서는 소한 추위를 더 강조한다.
실제, 대개 소한부터 한겨울 추위가 시작돼 대한이 돼서야 겨울추위가 절정에 달한다.
하지만 소한은 추위가 막 시작되는 때여서 추위에 아직 익숙하지 않은 몸이 갑자기 찾아온 추위가 더 춥게 느껴지는 것이다.
반대로 대한에는 추위에 너무도 익숙해져서 엄청난 한파에도 추위를 크게 느끼지 못한다.
이처럼 날씨의 상대성으로 인해 소한 추위가 더 춥게 느껴지는 것이다.
이번 겨울은 초입에 막강한 한파로 시작됐지만 겨울의 본색이 드러나야하는 소한부터, 대한까지 비교적 겨울다운 추위정도만 보이고 있다.
오늘 낮부터 기온이 오르겠지만, 일부 중부내륙은 밤 사이 복사냉각에 의해 기온이 떨어져 영하 10도 내외의 추운 날씨가 이어지는 곳도 있겠으니, 큰 추위는 없더라도 들쭉날쭉하는 기온변화에 유의하자.
-맹소영 날씨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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