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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색내기 투자협약' 익산시, 재정 악화 초래
'생색내기 투자협약' 익산시, 재정 악화 초래
  • 김진만
  • 승인 2019.01.23 16: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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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산단 투자협약 43만㎡, 본계약은 14만㎡에 그쳐
투자협약 부지 다른 기업에 못 팔아, 이자비용 등 재정부담

익산시가 투자협약을 체결하고도 실제 계약으로 연결시키지 못하는 사례가 속출하면서 생색내기식 투자협약을 지양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투자협약을 체결한 산업단지 부지를 다른 기업에게 매각하지 못해 추가 이자비용 부담의 재정악화를 초래하기 때문이다.

23일 익산시에 따르면 지난 2013년부터 삼기면·낭산면 일대에 조성한 제3산단과 함열읍 제4산단에 대한 투자유치 활동을 펼치고 있다.

외국인투자지역을 포함해 140만㎡ 규모로 조성된 제3산단에는 일진머티리얼즈, (주)농협케미컬 등의 투자를 이끌어내 92만6000㎡를 분양, 지금까지 65.8%의 분양률을 기록했다. 아울러 함열읍 일원에 30만6000㎡ 규모로 조성된 제4산단은 하림식품 등의 투자에 힘입어 23만4000㎡를 분양해 76%의 분양률을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이들 산단 지역에 투자하기로 약속했던 기업 중 투자협약만 체결하고 실제 계약에 나서지 않는 곳이 상당하다.

3산단에만 전방, 디아이티이앤지, 위델소재, 대한뽁뽁이, 대성메디컬, 경인양행 등 6개 업체는 36만3900㎡를 분양받겠다고 투자협약을 체결했지만 실제 계약을 체결한 면적은 12만4000㎡에 그쳤다.

특히 전방은 17만7800㎡의 부지에 대한 투자를 약속했지만 4만2000㎡ 가량만 분양을 받으면서 부지를 다른 기업에게 팔지 못하고 상당 기간 방치해 둬야 하는 실정이다.

더욱이 대한뽁뽁이는 2만㎡에 대한 투자를 약속했지만 현재까지 계약한 면적은 없고 세부 투자계획도 아직 세워져 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4산단에도 이앤코리아, 동이식품, 유쎌 등 3개 업체가 6만8495㎡의 계약을 약속했지만 분양계약을 체결한 면적은 30% 수준에 그쳤다.

일부 기업이 경기나 재정상태, 여건 등을 살피며 투자계획을 연기하거나 분양계약에 나서지 않으면서 익산시의 기업유치 계획에도 차질을 주고 있다.

대부분의 기업은 투자협약을 체결하기 앞서 해당 부지를 다른 기업에게 매각하지 않을 것을 요구하기 때문에 다른 기업의 투자를 가로막고, 익산시에게는 기업유치와 산업단지 조성에 따른 이자비용 부담 등의 결과를 초래한다.

이에 따라 생색내기식 투자협약보다는 실제 계약을 우선시하는 기업유치 정책을 펴야 한다는 지적이다.

시 관계자는 “투자협약을 체결한 업체와의 협의를 통해 실제 투자를 유도하는 한편 투자 의향을 밝힌 기업들과의 접촉을 강화하고 있다”며 “투자협약이 본계약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더욱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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