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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 강우 실험
인공 강우 실험
  • 권순택
  • 승인 2019.01.30 19: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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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5일 군산 인근 남서쪽 해상에서 인공 강우 실험이 있었다. 기상 항공기가 1천500m 상공에서 한 시간 정도 비행하면서 구름 씨앗(Cloud Seed)을 만드는 요오드화은(silver iodide) 연소탄 24발, 3.6㎏을 뿌렸다. 그동안 인공 강우 실험은 가뭄 극복차원에서 진행됐지만 이날 실험은 미세먼지 해소를 위해 실시됐다. 문재인 대통령이 국무회의에서 미세먼지 대책으로 “인공강우와 고압분사 등 새로운 방안을 연구 개발해서 경험을 축적하고 기술을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고 지시한 뒤 사흘 만에 이뤄졌다.

인공 강우는 대기 중에 구름층이 형성돼 있지만 빗방울로 성장하지 못할 때 주변 수분을 흡수하는 물질인 요오드화은이나 염화나트륨 같은 구름 씨앗을 뿌려서 비를 내리게 하는 기술이다.

이날 실험 결과, 영광 가마미해수욕장 모바일 관측차량에서 약한 안개비 현상이 관찰됐고 기상선박 주위 해상에서도 비구름이 목격됐지만 공식적인 강수는 관측되지 않았다고 기상청이 밝혔다. 기상청은 올해 첫 실험이 실패했지만 앞으로 14차례에 걸쳐 인공 강우 실험을 진행할 예정이다.

기상청은 지난 2008년부터 2017년까지 가뭄 해소를 위해 임대 항공기로 42차례에 걸쳐 소규모 인공강우 실험을 했었다. 이 가운데 16차례 성과가 있었고 지난해부터는 기상 항공기를 도입해 12차례 인공 강우 실험을 한 결과, 9차례 효과가 있었던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우리나라 인공 강우 기술은 초보적인 수준으로 지금까지 1mm 강수량을 1시간 동안 유지한 것이 공식 성과이다.

현재 인공 강우 기술강국으로는 중국과 미국 러시아 이스라엘 등을 꼽는다. 중국은 지난 1958년부터 인공 강우 연구에 나선 결과, 2007년 랴오닝성 대가뭄 때 인공 강우용 로켓 2100여발을 발사해 8억t 이상 비를 내리게 했다는 보도가 있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때는 인공 강우를 통해 미세먼지를 제거하는 실험을 하기도 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인공 강우를 통한 미세먼지 제거에는 효과가 없다는 부정적 견해도 많다. 과학적 근거나 기술적 타당성이 없다고 비판한다. 중국도 지난 2013년부터 인공 강우로 미세먼지 감축 실험을 본격적으로 해왔지만 얼마나 제거됐는지 공식 발표하지 않고 있다. 그렇다고 시도 때도 없이 날아드는 미세먼지 속에서 살아갈 수는 없다. 인공 강우나 고압 분사 등 할 수 있는 방법과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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