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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시장 장보기가 지역경제의 활력소다
전통시장 장보기가 지역경제의 활력소다
  • 전북일보
  • 승인 2019.01.30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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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전북지회 소비자정보센터의‘2019 설 명절 물가조사’에 따르면 올해 설 제사용품 비용은 전통시장이 22만2423원(4인 가족 기준)으로 가장 저렴했다. 백화점이 29만3841원으로 가장 높았고 중소형마트(27만1188원), 대형마트(26만7046원) 순이었다. 전주지역 백화점 1곳과 대형마트 7곳, 중소형마트 13곳, 전통시장 3곳을 조사한 결과다.

전통시장을 이용할 경우 이 같이 상차림 비용을 절약할 수 있음에도 전통시장을 향하는 소비자들의 발길이 뜸하단다. 본보가 설 명절을 앞두고 전주 전통시장을 살핀 결과 상인들마다 작년 설 명절 때보다 손님이 줄었다고 울상이다. 전통시장과 달리 대형마트와 식자재마트 등은 계산대마다 북새통이란다.

전통시장과 대형마트간 엇갈리는 명암은 어제오늘의 이야기는 아니다. 편리성을 추구하는 소비자들의 소비 형태를 비판적으로 바라볼 수만도 없다. 그럼에도 전통시장이 갖는 역사성과 지역사회에 미치는 영향 등을 감안할 때 수수방관할 일이 아니다. 명절은 특히 전통시장의 대목이다. 우리의 가까운 이웃인 전통시장 상인들이 활기를 찾도록 지역민들의 관심과 사랑이 필요하다.

물론 명절 때마다 자치단체나 지역의 여러 기관에서 전통시장 장보기, 지역사랑 상품권 및 지역 상품 이용하기 등의 이벤트를 벌이고 있다. 그 결과 설 명절을 전후해 판매된‘온누리상품권’의 누적 판매액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기도 하다. 전북지방중소벤처기업청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20일까지 전북지역에서 판매된 온누리상품권 판매액이 183억4800여 만 원이다. 여기에 이달 말까지 개인구매자의 할인율이 5%에서 10%로 확대되고, 다음달 20일까지 월별 할인구매 한도금액이 30만원에서 50만원으로 확대되면 판매액은 더 늘어날 전망이란다.

그러나 전통시장 살리기가 공공기관의 캠페인과 소비자의 노력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최근 몇 년 사이 공용주차장 확충 등 소비자 편익을 위한 시설개선이 많이 이루어지기는 했으나 여전히 부족하다. 상품이 집적된 대형마트와 달리 필요한 상품을 구입하려면 시간을 들여 발품을 팔아야 한다. 대형마트에 익숙한 젊은 층과 거리감을 좁히는 것도 과제다. 안전하고 질 좋은 상품을 싼 값에 편리하게 살 수 있는 곳으로 각인시킬 때 전통시장의 지속가능한 발전이 담보될 수 있다. 명절 대목을 넘어 중장기적으로 전통시장이 경쟁력을 갖추도록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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