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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에 가고 싶지만..." 설 명절 연휴에도 본업에 충실
"고향에 가고 싶지만..." 설 명절 연휴에도 본업에 충실
  • 전북일보
  • 승인 2019.01.31 20:02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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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설 명절이 됐다.

전북일보는 모두가 즐거운 마음으로 설 명절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명절을 반납하고 쉬지 않는 도민들의 다양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고향을 찾는 분들에게 어떻게 하면 친절할 수 있을까 늘 고민해요.”(한국도로공사 전주영업소 전주톨게이트 김은희 주임)

10년째 전주의 관문을 지키고 있는 김은희 주임(58·여)은 올해도 어김없이 명절을 반납했다.

김 주임은 “10년 전 요금소에서 일하는 여성을 보았는데, 나도 잘 할 수 있을 것이란 생각이 들어 관심을 갖게 됐다”며 회상했다.

아르바이트로 일을 시작했다는 김 주임은 “전주영업소는 제2의 인생을 시작하게 해준 고마운 직업”이라며 “경제적으로 힘들 때 입사한 직업이기에 늘 기쁜 마음으로 업무에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녀는 “명절에 가족과 시간을 보내지 못하는 점에 대해서 항상 미안한 마음을 갖고 있다”며 “아들과 딸이 잘 성장해줘서 고마운 마음뿐”이라며 전했다.

김 주임은 “늘 상대방의 입장을 생각하고 배려하는 마음으로 살아가 모든 사람이 행복하길 바란다”고 소망했다.

 

△“사랑·하늘·별 세 공주님 언제나 사랑합니다.”(제조업 종사 김백선씨)

김제에 위치한 삼동허브(주)에서 근무 중인 김백선 반장(30)은 20살때부터 제조업에서 종사해 오고 있다.

김 반장은 전북기계공업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제조공장에서 근무하며 실력을 갈고닦은 11년 차 베테랑이다.

그는 “이번 설에도 물량이 밀려 출근을 해야 한다”며 “직장에서는 1등 사원, 집에서는 1등 신랑이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씨는 “고등학교 때 친구였던 아내와 2년 연애 후 24살에 결혼했다”며 “고생시키지 않고 행복하게 지내는 게 삶의 목표”라며 전했다.

이어 “이번 연휴에는 가족과 보내는 시간이 적을 것 같다”며 “하지만 누군가 내가 만든 부품을 이용하고 있다는 생각을 하면 뿌듯하다”고 말했다.

김 반장은 “사랑·하늘·별 세 공주에게 미안하고 항상 사랑한다고 말하고 싶다”며 “부족함 없이 오래도록 함께 하는 것이 목표”라고 소망했다.

 

△“부모님께 보탬이 되고 싶어요.”(아르바이트생 전태홍씨)

전태홍씨(원광보건대학교 2학년)는 이번 설 명절 친척들과 모여 놀고 싶은 마음을 뒤로하고 등록금 마련을 위해 아르바이트를 하기로 했다.

지난 2017년 8월 300여만 원이 고지돼 있는 등록금 고지서를 처음 보게 된 전씨는 “처음에는 부모님이 이렇게 많은 돈을 내준다는 사실을 몰랐었다”며 “등록금 고지서를 보고 그때부터 아르바이트를 해야겠다는 마음을 먹었다”고 말했다.

대학교 수업이 끝나는 오후 6시부터 오후 9시까지 매일 3시간 전씨는 카페에서 아르바이트를 한다.

그는 “솔직히 학업을 하면서 아르바이트하는 게 쉽지는 않았다”며 “그래도 큰돈은 아니지만 부모님께 보템이 된다는 생각에 아르바이트를 계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설 명절에는 아르바이트 때문에 친척 집에 갈 수가 없어 아쉽다”며 “그래도 열심히 돈을 모아 부모님에게 보템이 되고 있다는 생각에 열심히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곧 시험이 다가오는데 공부해야죠.”(공시생 임다솔씨)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임다솔(25·여)씨에게 설 명절 연휴는 평소와도 같다.

임씨는 새벽 6에 일어나 그날 할 공부 일정을 확인하고 책과 노트북 등을 싸 오전 8시까지 도서관에 간다.

이후 도서관의 모든 불이 꺼질 때까지 임씨는 공부를 한다.

지난 2017년 7월 임씨는 가족들의 권유와 주변 친척들의 영향으로 공무원 시험을 준비했다고 한다.

임씨는 “솔직히 시험 준비하는게 많이 힘들었다”며 “좋은 결과를 얻는 게 마음처럼 쉽지도 않고, 주변에서 공무원 합격 소식이 들릴 때 많이 부럽고 나는 뭐하나 싶은 좌절감도 생겼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가족들의 응원과 믿음 덕에 공무원 도전에 포기할 수 없었다”며 “매일 아침 집 문을 나갈 때 믿는다 힘내라는 부모님의 말을 들을 때마다 더욱 굳은 의지로 책장을 넘긴다”고 덧붙였다.

임씨는 “이제 시험이 얼마 남지 않아 이번 명절에는 공부로 보내게 됐다”며 “항상 친척들과 모여 놀던 추억이 있는데 올해는 그렇지 못해 아쉽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시험에는 반드시 좋은 결과를 얻어 다음 연휴에는 모두가 함께 모여 즐거운 명절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태랑·엄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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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의통로 2019-02-01 14:23:12
김반장님 최고^^

소망 2019-02-01 10:16:00
언제나 힘써주셔서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