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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속의 시(詩), 시(詩) 속의 뉴스
뉴스 속의 시(詩), 시(詩) 속의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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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9.02.07 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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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주제 다가서기

2017년 추석, 문 대통령은 이해인 수녀의 시(詩) ‘달빛기도’를 직접 낭송하며 대국민 추석 영상 인사를 보냈다. 문 대통령의 시 사랑은 남다른 것으로 알려져 있고, 자주 시를 인용해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정치인들은 효율적인 의사전달을 위해 우회적으로 불만을 표시하거나 은유적으로 표현하기도 하는데 문재인 정부에서는 유독 시를 인용한 뉴스가 자주 등장하곤 한다.

어떤 시들이 어떤 상황에서 인용되었는지 알아보고, 시(詩)에 표현된 우리 사회의 모습은 어떤 모습인지 관련 뉴스를 찾아보기로 하자. 그리고 뉴스에 등장하는 시(詩)의 역할에 대해 나의 의견을 정리해보자.

2. 신문 읽기 (자료 기사)

<읽기 자료 1>

문재인 대통령 설날 인사는?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문재인 대통령이 설날을 맞아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나태주 시인의 시 ‘풀꽃’을 올렸다.

문 대통령은 5일 오전 자신의 트위터에 “설날 아침, 양산 집 마당에 매화꽃이 피었습니다. 찬찬히 살펴보니 들꽃도 피기 시작했고, 새 쑥이 돋은 곳도 있습니다.”라고 적었다. 이어 “나태주 시인의 짧은 시가 생각납니다.”라며 “풀꽃,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너도 그렇다”라고 썼다. 문 대통령은 이와 함께 매화꽃 등을 찍은 사진을 게재했다. [하략]

<출처: 경향신문 2019.02.05.이보라 기자 purple@kyunghyang.com>

<읽기 자료 2>

‘오늘 밤 장터 거지들은 괜찮을랑가’.. 문 대통령의 성탄 고뇌

“문풍지 우는 겨울밤이면/할머니는 이불 속에서/혼자말로 중얼거리시네./오늘 밤 장터의 거지들은 괜찮을랑가./뒷산에 노루 토끼들은 굶어 죽지 않을랑가./아 나는 지상에서 가장 아름다운/시낭송을 들으며 잠이 들곤 했었네.” (박노해 ‘그 겨울의 시’ 중)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박노해 시인의 시를 인용하는 것으로 취임 후 첫 성탄메시지를 대신했다. 문 대통령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그 겨울의 시’를 올린 뒤 “성탄절 아침, 우리 마음에 담긴 예수님의 따뜻함을 생각한다.”며 “애틋한 할머니의 마음이 예수님의 마음이며 나의 행복이 모두의 행복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

이 시는 박 시인이 2010년에 낸 시집 ‘그러니 그대 사라지지 말아라.’에 담겨 있다. 가난하고 짓밟히는 약자와 죽어가는 생명을 끌어안는 시들을 모은 시집이다. 문 대통령은 왜 이 시점에서 이 시집을 펼쳤을까.

박 시인은 현장 노동자로 일하던 1984년 첫 시집 ‘노동의 새벽’으로 한국사회와 문단을 뒤흔든 당대 ‘노동의 아이콘’이었다. 그는 저임금과 장시간 노동, 열악한 작업환경이라는 최악의 한계상황 속에서 고통 받는 노동자들의 목소리를 대변한 노동자시인이었다. 노동의 새벽이 토해낸 ‘노동 속에 문드러져’와 같은 표현의 전례 없는 사실성은 우리 사회에 큰 충격을 안겼다.

문 대통령이 박 시인을 소환한 것을 두고 최저임금 속도 조절 및 탄력근로제 확대, 광주형일자리 등에 반발하며 핵심 지지층에서 불편한 관계로 돌아선 노동계를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문 대통령은 취임 직후부터 사회적 대화기구(경제사회노동위원회) 복원에 공을 들여왔지만, 지난달 민주노총이 불참한 채 경사노위가 출범하는 등 관계 재설정이 난항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문 대통령으로서는 제조업 침체 등 구조적인 경제 하강 국면에서 노동계의 요구를 100% 들어줄 수 없는 현실적 한계와 고민을 박 시인의 시를 통해 간접적으로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 특정 계층이 아니라 나라 전체를 끌고 가야 하는 대통령으로서 전적으로 노동자의 편에만 설 수 없다는 현실 속에서도 마음만은 노동자와 빈곤층 등 사회적 약자와 함께 있다는 점을 내비침으로써 지지층에 손을 내민 게 아니냐는 것이다. 문 대통령이 이날 올린 시 중 ‘오늘 밤 장터의 거지들은 괜찮을랑가.’라는 대목이 문 대통령이 하고 싶은 말이 아니겠느냐는 것이다.

박 시인이 노동운동을 하며 수배·수감생활을 하던 5, 6공화국 당시 문 대통령도 부산 재야인사들과 민주화운동을 하고, 노동사건 변론을 도맡았다는 점에서 오래 전부터 ‘연대’의 고리는 보인다. 2009년 노무현 대통령 서거 당시 박 시인은 추모시 ‘우리는 ‘바보’와 사랑을 했네.’를 쓰기도 했다. 둘 다 독실한 천주교 신자라는 공통점도 있다.

<출처: 서울신문 2018.12.25.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읽기 자료 3>

도종환 장관, 취임식서 인용한 키플링 시 ‘만일’ 내용 보니…

‘만일 네가 모든 걸 잃었고 모두가 너를 비난할 때 / 너 자신이 머리를 똑바로 쳐들 수 있다면… / 만일 모든 사람이 너를 의심할 때 / 너 자신은 스스로를 신뢰할 수 있다면, // 만일 네가 기다릴 수 있고 / 또한 기다림에 지치지 않을 수 있다면, / 거짓이 들리더라도 거짓과 타협하지 않으며 / 미움을 받더라도 그 미움에 지지 않을 수 있다면, (…중략) / 그렇다면 세상은 너의 것이며 너는 비로소 한 사람의 어른이 되는 것이다.’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19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가진 취임식에서 ‘정글북’의 작가 러디어드 키플링(1865~1936)의 시 ‘만일’을 인용하며 부처 쇄신을 향한 의지와 격려를 내비쳤다.

이날 시인 출인인 도 장관은 취임식에서 “나뭇잎 하나하나가 초록으로 반짝이는 유월”이라는 비유로 말문을 연 뒤 영국의 지성 버트런드 러셀(1872~1970)의 말 등을 인용하며 취임사를 이어갔다. 이어 “나뭇잎 안에는 나뭇잎을 나뭇잎이게 하는 녹색의 자기 정체성이 들어있다. 여러분들도 나뭇잎처럼 푸르게 살아 있기를 소망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도 장관은 “영혼이 있는 공무원이 돼 달라”며 “사랑에 대한 열정, 지식에 대한 탐구, 고통에 대한 연민이 자기 인생을 끌고 온 힘이었다는 버트런드 러셀의 말을 인용해 “어려운 예술인에 대한 연민을 잃지 말고 그들을 위해 일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여러분의 사유, 감수성, 상상력, 행동이 그대로 문화예술인들에게 영향을 주기 때문”이라며 “국민에게 불이익을 주는 행정을 한 부분에 대해서는 책임을 묻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다시는 블랙리스트가 존재하지 않는 사회를 만들도록 이번 주 안에 예술인들이 참여하는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 하겠다”고 강조했다. [하략]

<출처: 중앙일보 2017.06.19 한영혜 기자>

<읽기 자료 4>

우상호 “연탄재 함부로 발로 차지 마라”

‘6·13 지방선거’ 서울시장 도전에 나선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의원은 조만간 서울시장 출마 선언을 할 것으로 알려진 바른미래당 안철수 인재영입위원장과 이틀째 설전을 이어갔다.

31일 우 의원은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 글에서 안 위원장을 겨냥해 “거짓말로 국민의당을 바른정당에 갖다 바치고, 급기야 자유한국당과 연대까지…”라고 비판했고, 이에 안 위원장은 “있지도 않은 사실을 두고 마구 비난하는 행태야말로 서울 시민들께서 정말 보고 싶지 않은 모습”이라고 반격했다. [중략]

우 의원은 특히 안 위원장이 전날 자신에 대해 ‘동료 학생 동지의 순수한 열정을 정치권에 바치고 얻은 자리에 오래 계셔서인지, 판단력이 많이 흐려지신 것 같다’고 비난한 것과 관련해 “안도현 시인의 ‘너에게 묻는다’는 시를 인용하는 것으로 마치겠다.”고 응수했다.

우 의원이 인용한 시는 ‘연탄재 함부로 발로 차지 마라 / 너는 / 누구에게 한 번이라도 뜨거운 사람이었느냐’라는 3행의 짧은 시였다.

<출처: 국회뉴스 2018년 03월 31일 정치팀|press@a-news.co.kr>

<읽기 자료 5>

文대통령, 이해인 수녀의 ‘달빛 기도’ 소개…정치권 추석인사

본격 추석 연휴가 시작된 1일,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페이스북에서 “한가위가 다가온다. 어르신이 젊은이에게 ‘못 해도 괜찮다’, 젊은이가 어르신께 ‘계셔주셔서 힘이 납니다.’며 서로 진심을 나누는 정겨운 시간을 보내면 좋겠다.”는 글을 올렸다. 문대통령은 국민 여러분과 함께 읽고 싶다며 이해인 수녀의 시 ‘달빛 기도’를 소개했다.

‘우리가 서로를 바라보는 눈길이 달빛처럼 순하고 부드럽기를/ 우리의 삶이 욕심의 어둠을 걷어내 좀더 환해지기를/ 모난 미움과 편견을 버리고 좀 더 둥글어지기를….’

<출처: 동아일보 2017-10-01 하정민 기자 dew@donga.com>

<읽기 자료 6>

‘2018 책의 해’ 조직위 출범…“책 가까이 하는 건강하고 풍요로운 사회로”

“여행을 하지 않는 사람, 책을 읽지 않는 사람, 삶의 음악을 듣지 않는 사람, 자기 안에서 아름다움을 발견하지 않는 사람은 서서히 죽어가는 사람이다.”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장관은 22일 서울 종로구 출판문화회관에서 열린 ‘책의 해 조직위원회’ 출범식에 참석해 마사 메데이로스의 시 ‘서서히 죽어가는 사람’ 중 일부를 인용하며 독서를 통해 정신적으로 풍요로운 사회로 나아가자고 역설했다. 도 장관은 이어 “소득 3만불 시대를 앞두고 있고 대한민국이 정보통신기술(ICT) 강국이라는 것이 대견하지만 문화강국에서는 멀어지는 것은 아닌가 걱정이 된다. 스마트폰에 쏟는 시간은 2시간20분인데 책 읽는 데 보내는 시간은 하루에 채 20분도 되지 않는다”며 “출판이 살아야 책 읽는 사회가 되고, 건강하고 질 높은 사회가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자신과 관련된 기사에 댓글을 달면서 점점 언어가 살벌해지고 거칠어진다.”면서 “책을 보고 음악을 듣는 데 시간을 보내는 대신 거친 언어로 여기 댓글 달고 저기 가서 분노하면 내면은 황폐해지는 것이 아닌가 싶다”고 언어생활에 대한 우려도 나타냈다. [하략]

<출처: 서울경제 2018-03-22 연승기자 yeonvic@sedaily.com>

3. 생각 열기

▶ <읽기 자료 1>를 읽고 우리가 ‘자세히 보아야 하고 오래 보아야 하는 것’은 무엇인지 생각해봅시다. 자세히 보지 않고 오래 보지 않으면 어떤 일이 일어날 수 있는지도 생각해 봅시다.

▶ <읽기 자료 2>를 읽고 떠오르는 단어(형용사)와 이미지를 비주얼씽킹(서클맵)으로 표현해봅시다.

▶ <읽기 자료 3>을 읽고 ‘블랙리스트’를 검색해보고, 시(詩) ‘만일’에서 ‘영혼이 있는 공무원’을 비유적으로 표현한 부분을 찾아봅시다.

(예: 거짓이 들리더라도 거짓과 타협하지 않는 공무원 등)

▶ <읽기 자료 5>을 읽고 내 생각을 써보고 시 낭송(이해인 ‘달빛기도)을 해 봅시다.

어르신이 젊은이에게 ‘못 해도 괜찮다’, 젊은이가 어르신께 ‘계셔주셔서 힘이 납니다.’

→ 어르신이 젊은이에게 ‘ ’, 젊은이가 어르신께 ‘ .’

▶ <읽기 자료 6>을 읽고 시(詩) ‘서서히 죽어가는 사람’을 검색해보고 어떤 사람이 서서히 죽어가는 사람인지 알아봅시다.

(예: 책을 읽지 않는 사람 등 )

4. 생각 키우기

▶모둠 활동: <읽기 자료 2>를 읽고 비주얼씽킹으로 표현된 단어와 이미지를 확장해 주제를 공유하고 4컷 만화로 표현해봅시다.

▶개별 활동: <읽기 자료 6>을 읽고 시(詩) ‘서서히 죽어가는 사람’을 패러디해봅시다.

▶개별 활동: <읽기 자료1~6>을 통해 알게 된 우리 사회의 모습을 바탕으로 뉴스 속 시(詩)의 역할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한 편의 글로 써 봅시다.

/제작=강사 장 연 주(한국언론진흥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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